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감사를 받은 대한축구협회(KFA)에 경고성 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문체부가 KFA를 대상으로 한 감사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KFA는 FIFA 규정과 더불어 독립된 축구협회로서 의무를 준수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韓 대표팀, '월드컵 출전 금지' 철퇴 맞을 수 있다? FIFA, 감사 받은 KFA에 "외부 간섭 시 제재" 엄포

스포탈코리아
2024-10-03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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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감사를 받은 대한축구협회(KFA)에 경고성 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문체부가 KFA를 대상으로 한 감사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KFA는 FIFA 규정과 더불어 독립된 축구협회로서 의무를 준수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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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감사를 받은 대한축구협회(KFA)에 경고성 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1'의 2일 보도에 따르면 KFA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FIFA가 외부 간섭을 받으면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는 "축구협회는 독립성이 존중돼야 하는 기관이다. 스스로 국민 여론을 반영하고, 절차적 하자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브리핑 당시 문체부의 발언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출범 이래 여느 때보다 어수선한 분위기의 KFA다. 홍 감독 인선을 둘러싼 논란을 비롯해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 시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다양한 문제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너 나 할 것 없이 비난을 쏟아내며 대한민국 축구를 위하는 모양새다.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문체부가 KFA를 대상으로 한 감사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다. 정몽규 KFA 회장과 홍 감독 등 관계자는 지난달 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오랜 시간 질타를 받았다.


당장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방향일지 모르나 일각에서는 FIFA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IFA는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될 수 없다는 가치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정관 제13, 14조에는 각각 "각국 축구협회는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 한다"고 분명히 명시돼있다.

실제로 FIFA는 지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체육단체 행정개입을 목적으로 법률을 개정하자 쿠웨이트 국가대표팀에 자격정지 철퇴를 내린 바 있다. 당시 쿠웨이트 대표팀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 전경기 몰수패 처리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우리라고 해서 이러한 징계를 피해 가리라는 법은 없다. 차라리 월드컵을 포기하고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KFA의 정상화 여부와 무관하게 한국 축구를 쇠락의 길로 들어서게 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관계자는 "공문에는 '언론 보도 등으로 하여금 문체부 감사와 국회 현안질의 등 관련 사항을 눈여겨보고 있다. KFA는 FIFA 규정과 더불어 독립된 축구협회로서 의무를 준수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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