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편집자 주> 결전이 펼쳐질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는 양탄자 잔디가 깔렸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 3명의 잔디관리사가 그라운드 정비에 열중이었던 가운데 잔디는 모두가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최상의 상태를 자랑했다.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현장스포'란 '현장르포'와 '스포탈코리아'를 결합한 단어로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의 해외 원정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코너다. 이번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의 당락을 결정 지을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2연전에 함께하며 현지 동향과 훈련 및 경기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편집자 주>
결전이 펼쳐질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는 '양탄자 잔디'가 깔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한 해 한국 축구를 둘러싼 가장 대표적인 이슈는 '잔디'다. 전례 없는 폭염으로 인해 대부분 국내 경기장에 정상적인 생육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대표팀 홈경기장으로 사용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이라크전(3-2 승)의 경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결국 일부 경기장은 잔디 품종을 교체하는 등 전면적인 관리 작업에 돌입했다.
이라크전 당시 양탄자 잔디를 누비던 선수들은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홍명보 감독의 지도 아래 뚜렷해진 전술 철학은 군더더기 없는 그라운드에서 비로소 빛을 발했다. 비록 원정 경기지만 쿠웨이트전이 기대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었다.
취재진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참석 차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을 방문, 잔디 상태를 두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3명의 잔디관리사가 그라운드 정비에 열중이었던 가운데 잔디는 모두가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최상의 상태를 자랑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해당 경기장은 쿠웨이트 대표팀이 단독으로 이용해 '쿠웨이트의 웸블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으며, 무척이나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관계자들은 올해 12월 쿠웨이트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아라비안 걸프컵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 당일 날씨도 완벽하다. 최고기온 28도에 구름이 살짝 끼며, 선선한 바람을 동반할 전망이다. 습도는 36%로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0년대 중동 원정길에 오를 때마다 모래바람을 극복해야 한다고 표현하던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11월 첫 경기고,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지만 굉장히 중요한 2연전이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해 11월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원정 경기고, 짧을 수밖에 없는 훈련 시간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강한 마음가짐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