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으로 서울과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의 위치가 이곳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동료, 코치진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다수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서울을 택한 배경을 전했다.

‘서울맨’ 황인범의 당찬 포부, “내가 떠날 때 모두가 아쉬울 수 있도록”

스포탈코리아
2022-04-05 오후 01:28
24
뉴스 요약
  •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으로 서울과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 우리의 위치가 이곳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동료, 코치진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 다수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서울을 택한 배경을 전했다.
기사 이미지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내가 유니폼을 벗는 그 날 FC서울 팬들이 아쉬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인범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루빈 카잔과의 계약을 잠시 중단했다.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으로 서울과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은 특별 규정 적용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했고, 만약 황인범이 K리그 잔류할 시에는 2022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황인범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서울에 합류해 영광이다. (서울이) 몇 경기 치르지 않았으나 좋지 않은 위치에 있다. 우리의 위치가 이곳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동료, 코치진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다수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서울을 택한 배경을 전했다. 황인범은 “나는 대전 출신이고 대전이라는 곳에 큰 애정이 있다. 어렸을 때 좋아하는 팀이 몇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이었다. 이청용, 기성용, 김진규가 활약할 때부터 서울 축구를 재밌게 봤다. 이 팀에 합류하게 됐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가 생겼다. 많은 팬을 보유하는 구단이고, 팬들에게 얻는 에너지가 어떨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 역시 황인범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했다. 황인범은 “특수한 상황에서 팀에 합류하게 됐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 가장 중요한 건 서울이라는 팀이 내게 보여줬던 진심, 관심들이 어떤 팀보다도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관심을 보여도 선수가 이 팀이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선택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고민을 한 결과 서울이 하는 축구가 내가 하는 축구와 비슷할 것 같았다. 좋은 선수들도 많다. 이 팀에 갔을 때 이런 역할을 할 텐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부분이 내게 좋게 작용했다. 서울에서 얼마나 뛸지는 모르겠으나 경기를 나설 때는 선수들, 코치진을 도울 수 있고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프라도 팀을 택한 이유 중 하나다. 황인범은 “잔디가 너무 좋다. 서울이 홈경기를 가장 늦게 한 팀 중 하나이지 않나. 잔디가 너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른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 (기)성용이 형이 잔디 때문에 화나실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게 가장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서울에 입단하면서 1996년생 동갑내기 나상호와 한솥밥을 먹는다. 둘은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 벤투호에서 함께했다. 클럽에서는 처음 손발을 맞춘다. 황인범이 찌르고, 나상호가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황인범은 “(나)상호와 19세 대표팀 때 처음 만나서 U-23 아시안게임도 같이 갔었고, 대표팀에서도 함께했다. 클럽팀은 처음이다. 너무 기대가 된다. 상호도 내가 온다는 것에 기대하고 좋아해 줬다. 오죽했으면 메디컬 테스트받으러 간다고 했는데, 뭘 받냐고 하더라. 서로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서로 잘 알기에 상호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 상호뿐만 아니라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 선수들이랑 시너지를 어떻게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경기하다 보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거창한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다만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다. 황인범은 “4월 말이나 5월 초에 경기에 나설 것 같다. 내가 뛰는 모든 경기에서 적어도 무기력한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지고 있으면 비기려고, 비기고 있으면 이기려고, 이기고 있으면 어떻게든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없다. 이 팀을 위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서울 팬들에게 인정을 받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였다. 그는 “시즌 중간에 합류했는데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지는 모르겠다. 내가 오게 됐을 때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반기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내가 유니폼을 벗는 그 날에는 내가 떠난다는 사실이 아쉬울 수 있게끔 더 노력하고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을 약속한다. 내가 뛸 수 있는 경기중에 5~6월 6경기가 홈경기인 것을 확인했다. 가능한 많은 팬이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신다면 6경기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FC서울
유어필드 인기 TOP 10

https://yourfield.nexon.com/ourfield/social-ground?utm_contents=yf_banner
댓글 0
0 / 300
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
© 2023 NEXON Korea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