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울산 김판곤 감독, "한 대 맞았으니 정신 차려야…인천과 피 터지게 싸울 것"

[스포탈코리아=인천] 배웅기 기자= 울산 HD FC(이하 울산)가 리그 4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쟁팀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현시점 승점 1점 차 1위를 수성한 울산이다. 리그 3연승을 내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중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0-1 패)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휴식 시간 또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김천상무전 이후 일주일여 쉰 인천과 달리 회복에 포커스를 맞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김판곤(55) 감독 역시 혹독한 일정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회복에 집중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한 대 맞았으니 정신 차려야 한다.(웃음) ACLE에 출전하는 팀이라면 같은 고민을 할 것 같다. 리그 우승 경쟁, 코리아컵 결승전 또한 중요한 상황이다. 계산하면서 (경기에) 들어가고 있고, 가용 인원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강민, 김민혁 선발 카드를 실로 오랜만에 꺼내드는 김 감독이다. "(김)민혁이는 빠르게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이 조금 있었다. 컨디션 회복이 늦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오늘 잘했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엄원상의 부상에 대해서는 "회복을 빠르게 시키려고 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사실 (부상)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한 상황이라 (엄)원상이도 걱정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답답하지만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을 맞아 라인업에 상당히 큰 변화를 준 인천이다. 김 감독 또한 이를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울산만의 축구'를 하는 데 포커스를 두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이후) 경기가 너무 재미없다고 말했다. 감독이 흥이 나지 않는데 관중이 흥이 나겠는가. 우리는 더욱 다이나믹하고, 와일드한 축구를 추구한다. 개선할 부분을 몇 가지 찾아 공부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우리도, 인천도 심리적 마지노선에 있다. 각각 우승, 강등권 탈출을 놓고 피 터지게 싸울 것이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