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지난 시즌 손흥민(31, 토트넘 훗스퍼)이 부진한 이유는 스포츠 탈장 때문이었다.
- 손흥민의 부진 이유는 바로 스포츠 탈장이었다.
- 다시 원래 쏘니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지난 시즌 손흥민(31, 토트넘 훗스퍼)이 부진한 이유는 스포츠 탈장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직전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기 때문. 그러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세간에선 ‘에이징 커브(노쇠화로 인한 기량 하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부진 이유는 바로 스포츠 탈장이었다. 그는 “턴, 달리기, 슈팅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줬다. 걸을 때 통증 없어 신나게 경기장에 갔지만 준비 운동을 위해 그라운드에 서자마자 좌절했다. 모든 동작이 고통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손흥민은 2022-23시즌 종료 이후 곧바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그렇다면 스포츠 탈장은 무엇일까.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따르면 스포츠 탈장은 축구, 하키, 테니스, 레슬링 등 허리를 구부린 채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영어로는 ‘sports hernia’라고 불리는데 ‘스포츠(sports)’와 탈장을 뜻하는 ‘허니아(Hernia)가 합쳐진 용어다. 스포츠 탈장은 보통 서혜부 내 얇은 근육이나 인대가 무리한 뒤틀리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평소에는 무리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운동을 할 경우에만 사타구니 쪽에 통증이 발생하므로 단순한 근육 통증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용 역시 비슷한 경우였다. 그도 “처음엔 알이 밴 줄 알았다. 몇 년 참다가 결국 수술 끝에 완치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첼시의 레전드 램파드,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시어러, 브라질 스타 카카 등 여러 선수가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운동선수처럼 복근이 잘 발달할 경우 탈장이 생길 것 같지 않지만 오히려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복벽에 균열이 생기기 쉽다. 그렇게 스포츠 탈장이 생긴다.
탈장의 경우 고통이 엄청나다. 손흥민도 고통을 참고 싶지 않았다. 수술을 뒤늦게 한 이유가 있었다. 손흥민은 “사람들은 왜 진작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지만 답은 간단한다"며 "분투하는 토트넘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매 순간 팀이 어렵다고 느꼈으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 결정에 대해 변명은 하지 않겠다. 고통을 참고 뛴 것도 나의 결정"이라면서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고통을 안고 뛴다. 하지만 팬들이 실망하지 않기를 바랐다. 고통스러웠으나 그것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완전히 회복한 손흥민은 새 시즌에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손흥민)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지만 가장 많이 배운 한 해였다. 다시 원래 쏘니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