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황인범이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 즈베즈다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 영입을 발표했다.
- 대전 시티즌(現대전하나시티즌) 시절 팀의 주축 미드필더였던 황인범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 8월 러시아 루빈 카잔에 입단했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황인범이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즈베즈다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황인범은 등번호 66번을 배정받았다. 그리스 매체 ‘스포르트타임’에 의하면 약 700만 유로에서 750만 유로 정도의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된 걸로 알려졌다.
대전 시티즌(現대전하나시티즌) 시절 팀의 주축 미드필더였던 황인범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 8월 러시아 루빈 카잔에 입단했다. 황인범은 김민재의 동료였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루빈 카잔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에서 2시즌 동안 공식전 38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의 거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FC 서울과의 단기 임대 계약으로 한국에 돌아온 그는 10경기를 소화했다. 1달 반 정도의 임대 생활을 마친 황인범은 지난해 7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40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의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미드필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황인범은 꿈에 그리던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 황인범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4경기를 모두 뛰며 대한민국의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번 여름 황인범은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올림피아코스에 이적 요청을 했다. 그의 요구에 올림피아코스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인터 밀란 등 여러 명문 구단과 연결됐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팀에 남아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는 줄 알았지만 세르비아의 즈베즈다가 황인범에 접근했다. 즈베즈다는 올림피아코스와의 협상 끝에 마침내 합의에 도달했다. 황인범은 9월에 즈베즈나로 이적했다. 즈베즈다가 맨체스터 시티, RB 라이프치히, 영 보이즈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E조에 속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황인범을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황인범은 이적 확정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즈베즈다에 와서 환상적인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 신이 난다. 이렇게 큰 구단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즈베즈다 사람들에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만족해했다.
사진= 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홈페이지/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