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EPL 우승에 올인' 아스널, 공격력 강화 위해 '불법 도박 징계' 받은 FW 겨울에 노린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아스널이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아이반 토니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0일(한국시간) “아스널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18년 만에 EPL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내년 1월 공격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니가 주요 영입 대상이며 구단은 겨울에 그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시즌 후반부까지 리그 1위를 달렸던 아스널은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며 리그 우승을 맨체스터 시티에게 내줬다. 2015/16시즌 이후 오랜만에 4위 이내의 성적을 달성했지만 아쉬움이 많은 남을 만한 성적이었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EPL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이번 여름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EPL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를 1억 500만 파운드(한화 약 1730억 원)에 데려왔다. 공격형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 네덜란드 기대주 수비수 율리엔 팀버, EPL 준척급 골키퍼 다비드 라야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다. 아스널은 현재 EPL 8경기 6승 2무로 무패 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아스널과 함께 EPL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구단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뿐이다. 9일 맨시티전에서는 1-0으로 승리해 지긋지긋했던 맨시티전 12연패를 끊어냈다.

아스널에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최전방의 화력이다. 아스널의 스트라이커들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가브리엘 제주스는 이번 시즌 EPL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아스널 유소년 팀 출신 에디 은케티아는 2골에 그치고 있다.



공격력을 키우기 위해 아스널이 주시하고 있는 선수가 토니다. 그는 EPL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2015년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자리잡지 못했던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토니는 반슬리 FC, 슈루즈버리 타운 FC, 스컨소프 유나이티드, 위건 애슬레틱 등 4개 구단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토니는 2018년 8월 이적한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2019/20시즌 3부리그 리그1에서 32경기 2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2020년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토니는 챔피언십에서도 45경기 31골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EPL에서도 토니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2021/22시즌 33경기 12골, 2022/23시즌 33경기 20골을 기록했다.



문제는 토니의 경기장 밖에서의 논란이다. 지난 시즌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32회 베팅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5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토니에게 8개월 출전 정지와 벌금 5만 파운드(한화 약 8242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토니는 내년 1월 16일까지 브렌트포드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도 뛸 수 없다.



다만 아스널의 바람이 쉽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팀토크’에 의하면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이적료로 8000만 파운드를 고수하고 있다. 아스널 외에 첼시 역시 토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스널이 토니 영입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