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동료' 벤탄쿠르에게 내려진 특명...매디슨-비수마 공백 최소화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기간이 끝나면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톤 빌라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던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를 구가했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리그 1위까지 올랐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토트넘은 첼시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2연패를 당하며 리그 4위까지 추락했다.

기세가 한 풀 꺾인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빌라다. 빌라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구단이다. 빌라는 현재 8승 1무 3패(승점 25)로 토트넘 바로 아래인 5위에 올라 있다. 올리 왓킨스, 더글라스 루이즈, 레온 베일리 등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부상과 징계에 관한 문제가 토트넘을 더욱 골치 아프게 만들고 있다. 빌라와의 경기에서 핵심 자원인 미키 판 더 펜과 제임스 매디슨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첼시전 퇴장 징계가 끝나지 않았다. 이브 비수마 역시 리그에서 경고 5장을 받아 빌라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매디슨과 비수마가 빠진다는 점은 토트넘에게 치명적이다. 매디슨은 이번 시즌 토트넘 공격을 이끄는 중원 사령관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공격진들에게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주고 후방으로 내려와 빌드업까지 맡는다. 비수마는 전진 드리블과 뛰어난 수비력으로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매디슨과 비수마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운명은 한 선수가 쥐고 있다. 바로 벤탄쿠르다. 벤탄쿠르는 매디슨처럼 후방에서 패스를 전개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비수마처럼 수비적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왕성한 활동량 역시 벤탄쿠르의 장점이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으로 약 8개월 동안 회복 기간을 가졌던 그는 지난 10월 복귀했다. 워낙 큰 부상이었기에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벤탄쿠르가 매디슨과 비수마의 공백을 최소화해 토트넘의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