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수닐 체트리(39)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상대 득점을 올린 것으로 익숙한 체트리는 세계 축구사로 넓혀도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비록 1군의 벽에 부딪혀 데뷔에는 실패했지만 축구 변방국 입장에서 이보다 값진 경험은 없었다.

[오피셜] 'A매치 150경기 94골→메시·호날두 다음' 인도 전설, 현역 은퇴 발표

스포탈코리아
2024-05-17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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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인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수닐 체트리(39)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상대 득점을 올린 것으로 익숙한 체트리는 세계 축구사로 넓혀도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 비록 1군의 벽에 부딪혀 데뷔에는 실패했지만 축구 변방국 입장에서 이보다 값진 경험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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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인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수닐 체트리(39)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체트리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6월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를 위해 승리하고, 행복하게 떠나고 싶다"고 은퇴를 발표했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상대 득점을 올린 것으로 익숙한 체트리는 세계 축구사로 넓혀도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206경기 128골), 알리 다에이(이란·149경기 109골),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180경기 106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A매치 골수(150경기 94골)를 기록했고, 크리켓·카바디 등 타 종목이 득세하는 인도에서 축구선수로서는 처음 라지브 간디 켈 라트나(스포츠 훈장)를 수여받았다.

자국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스포팅 캔자스시티를 거쳐 2012년 프리메이라리가 스포르팅 CP에 입단, 유럽 빅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비록 1군의 벽에 부딪혀 데뷔에는 실패했지만 축구 변방국 입장에서 이보다 값진 경험은 없었다.



SNS 상에 9분 51초 분량의 영상편지를 업로드한 체트리는 "내 마음은 축구를 계속하고 싶어했지만 머리는 여기까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슬픔을 삼켰다.

덧붙여 "잊을 수 없는 날이 하나 있다. 그날은 바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뛴 날"이라며 "은퇴를 결심한 순간, 모든 기억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체트리의 은퇴 발표에 현지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의 활약상은 비단 축구에 그치지 않고 관심 부족으로 외면받던 종목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BBC'는 체트리의 은퇴 소식을 보도하며 "팬들은 인도 축구 황금기를 이끈 그에게 감사와 축하를 보내면서도 '체트리 다음은 누구?'라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수닐 체트리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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