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포스테코글루, OUT 당장 나가" 섣불렀나...팬들 기립 환호와 박수→'2주 만에 뒤바뀐 여론'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자신을 둘러싼 여론을 뒤집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 1무 5패(승점 19점)로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맨시티는 홈 5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또한 펩 과르디올라 커리어 첫 5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 그 자체인 경기였다. 토트넘은 주도권을 내준 채 맨시티에 통제될 것이란 전망을 깨고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 수비 모두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센터백엔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전 수비수 없이 벤 데이비스, 라구 드라구신이 나섰으나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공격진의 결정력 또한 박수받아 마땅했다.


전반 20분 만에 멀티골을 터트린 제임스 매디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전 맨시티가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인 대형을 갖추자 역습 위주의 전술을 통해 경기를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여기에 페드로 포로, 브레넌 존슨이 추가 득점을 터트리며 맨시티에 굴욕적인 패배를 선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선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경기이다. 그는 최근 계속된 경질설에 시달렸다. 영국 현지 언론은 토트넘 입단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음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선보이는 포스테코글루를 향해 비판의 강도를 높여갔다.

지난 11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자 여론은 최악으로 흘렀다. 충분히 이해되는 반응이었다. 입스위치는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치르며 1승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토트넘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OUT", "당장 나가", :차라리 누누 감독이 낫다" 등 수많은 혹펴이 쏟아졌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주 만에 반전을 가져왔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렉스 데어 골드 기자는 경기가 종료된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토트넘 원정 팬들은 휘슬이 울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들은 엄청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토트넘엔 멋진 밤이었다. 오늘 밤을 시작으로 포스테코글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