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쇼 공격 받은 손흥민'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대폭발!...SON, 9, 10호 골폭죽으로 응수 토트넘, 호펜하임 3-2 제압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각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건재함을 알렸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 있는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토트넘엔 각종 악재가 찾아왔다. 선발 베스트11을 제대로 꾸리기 어려울 정도로 부상자가 많았다. 심지어 제대로 된 숙면 여건이 보장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3일 보도를 통해 "토트넘 선수단은 호펜하임점을 앞두고 밤잠을 설쳤다"라고 전했다. 이유는 호펜하임 팬들의 폭죽쇼 때문이었다.


소위 말하는 원정 경기의 단점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이들은 단체로 몰려와 약 30분가량 폭죽쇼를 진행했다. 매체는 토트넘 선수들과 투숙객들은 새벽 시간에 잠에서 깰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선수들에겐 치명적인 리스크였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독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그 중시엔 주장 손흥민이 번뜩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9, 10호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토트넘은 4승 2무 1패(승점 14) 4위로 올라서며 16강 직행 확률을 높였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특별했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만들어 냈다.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실력과 꾸준함 두 가지 측면을 유지했단 방증이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앞서갔다. 페드로 포로가 단번에 건넨 롱패스를 침투하던 제임스 매디슨이 전달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2분엔 기다리던 손흥민의 득점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가로막던 수비수의 몸에 맞았으나 굴절된 공은 골망을 뚫었다.

후반이 시작되자 손흥민은 자리를 옮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히샬리송을 제외하고 마이키 무어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보다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수 롤을 맡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집요하게 측면을 노리던 호펜하임이 한 골을 따라갔다. 데이비드 주라섹의 크로스를 안톤 슈타흐가 마무리했다.



자칫하면 어려워질 수 있는 경기를 손흥민이 정리했다. 후반 33분 역습 기회에서 무어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스텝 오버 이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시즌 10호골을 터트렸다. 포스테코글루는 득점 직후 손흥민을 빼고 윌 랭크셔를 투입하며 에이스의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44분 호펜하임은 한 골을 추가했다. 데이비드 모콰가 넘어오는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3-2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