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이어지는 잔실수에 현지 팬들조차 인내심을 잃은 모양새다.
- 수치로 보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고, 평점 6.7을 받으며 뮌헨 수비진 중 최하점에 그쳤다.
- 김민재가 톱클래스 센터백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잔실수가 너무 잦아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이어지는 잔실수에 현지 팬들조차 인내심을 잃은 모양새다.
뮌헨은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 2024/25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홈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후반 초반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뮌헨이었다. 자말 무시알라, 해리 케인(멀티골), 세르주 그나브리가 잇달아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한순간 방심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17분 핀 포라트에게 득점을 허용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스티븐 스크십스키에게 멀티골을 내줬다. 최종 스코어는 4-3. 승리의 기쁨과 찝찝함이 공존하는 경기였다.
특히 포라트의 득점 장면에서 김민재의 안일한 수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김민재의 패스가 티모 베커에게 끊겼고, 곧바로 역습으로 연결됐다. 문전 앞에서 베커의 패스를 받은 포라트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뮌헨은 연달아 실점하며 진땀승을 챙겼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태클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92%, 리커버리 6회, 공중볼 경합 성공 4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수치로 보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고, 평점 6.7을 받으며 뮌헨 수비진 중 최하점에 그쳤다.
자연스레 혹평이 뒤따랐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5를 부여, "질 나쁜 패스로 볼을 빼앗겼고, 이 실수는 실점으로 직결됐다. 두,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킬 선수와 간격이 너무 멀었다"고 전했다. 독일 평점 시스템은 1~5로 매겨지며 낮아질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의미다.
현지 팬들 역시 고개를 저었다. 김민재가 톱클래스 센터백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잔실수가 너무 잦아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실수를 매번 저지르는 수비수", "김민재의 실수는 항상 실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등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라인을 높게 유지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 전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