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과 충돌해 19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세르히오 리코(29·파리 생제르맹)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 영국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중환자실에서 5주를 보낸 리코는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고, 2주 안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 3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그의 의식이 돌아왔고, 스스로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말과 충돌해 19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세르히오 리코(29·파리 생제르맹)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입원한 지 1달이 넘은 시점에서 일반 병동으로 이동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중환자실에서 5주를 보낸 리코는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고, 2주 안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에 최종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리코는 사고로 중환자실에 옮겨진 뒤 36일 동안 힘겨운 싸움을 보냈다.
리코는 28일 스트라스부르와 리그 경기를 마치고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엘 로시오 지역 축제에서 시간을 보내다 사고를 당했다. 장소를 이동하는 중 흥분한 말에 치였고, 이 사고로 머리와 목을 크게 다쳤다. 의식을 잃은 리코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리코의 소식을 들은 파리 생제르맹 구단과 동료들은 곧바로 그의 무사 귀환을 바랐다. 파리 생제르맹의 모든 선수가 지난 시즌 클레르몽과의 리그 최종전서 리코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진행했다. 이 티셔츠엔 “계속 이겨내, 세르히오 리코”라고 적혀 있었다. 팬들 역시 그의 모습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펼쳐 응원을 보냈다.
그 사이 리코의 상태는 조금씩 호전됐다. 3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그의 의식이 돌아왔고, 스스로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의식이 돌아온 리코는 시계를 보며 자신이 언제부터 병원에 있었는지 묻는 듯한 제스처까지 지었다. 이후 희미하게라도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진 리코는 당분간 계속 회복을 취할 예정이다.
다만 리코가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을 진 미지수다. ‘디 애슬레틱’은 “리코가 병원에 있는 동안 20kg 이상 빠졌고, 근육량 30%를 잃었다”라면서 “경기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기적적인 회복 이후, 그 어느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코가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다면 파리 생제르맹의 최후방은 걱정 없다. 그는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로서 세비야, 풀럼, 마요르카 등 여러 팀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경기장 밖에선 이강인(22), 마르코 아센시오(27), 마누엘 우가르테(22) 등 스페인어가 익숙한 동료들의 적응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