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위 FC서울을 제압한 광주는 3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 광주는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 광주는 역대 상대전적에서 2승 4무 15패로 압도 당하던 서울에 승리하며 징크스를 털어냈다.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광주FC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4위 FC서울을 제압한 광주는 3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광주는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터진 허율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광주는 역대 상대전적에서 2승 4무 15패로 압도 당하던 서울에 승리하며 징크스를 털어냈다. 또한 서울 원정에서 창단 첫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홈 팀 서울은 3-4-3으로 나왔다. 최철원이 골문을 지켰고, 김주성, 기성용, 오스마르의 스리백을 내세웠다. 중원에는 고요한, 팔로세비치, 김진야, 박수일이 섰고, 최전방에는 임상협, 나상호, 김신진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광주는 포백으로 나왔다. 김경민이 장갑을 꼈고, 두현석, 안영규, 아론, 이상기의 포백, 중원에는 하승운, 이순민, 이희균, 아사니가 나섰다. 공격은 토마스와 허율 투톱을 내세웠다.
광주가 이른 시간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5분 만에 왼쪽을 공략한 광주가 하승운의 힐 패스를 받은 허율이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부터 일격을 맞은 서울은 쉽게 광주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광주는 타이트한 전방 압박을 통해 서울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전반 18분 박수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신진이 골키퍼와 맞섰다. 첫 슈팅이 김경민에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하며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광주는 전반 23분 부상 당한 이희균을 빼고 베카를 투입했다.
전반 30분 서울이 찬스를 잡았다. 고요한, 나상호에 이어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김신진이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슈팅까지 연결되는 과정이 깔끔했다. 광주는 이어진 공격에서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얻었다. 아사니가 왼발로 직접 프리킥을 때렸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4분에는 서울 임상협의 슈팅이 광주 이상기의 발에 맞고 골대 맞고 나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임상협은 또 한 번 슈팅했지만 이번에는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이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감아 때렸고 김경민이 펀칭으로 걷어냈다. 양 팀의 전반은 광주가 한 골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일류첸코와 이태석, 광주는 엄지성이 투입되었다. 후반 5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가 외면했다. 후반 15분 서울 김진규 감독대행이 윌리안과 한승규를 넣으며 승부수를 띄우자, 광주 이정효 감독은 4분 뒤 이건희와 주영재를 투입하며 대응했다. 후반 19분 서울은 기성용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김경민이 가까스로 쳐냈다.
광주가 선수 교체 후 라인을 올렸다. 두 번의 코너킥 장면으로 서울 수비진을 위협했지만 결실은 맺지 못했다. 후반 28분 서울은 박수일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김경민이 막아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지동원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34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지동원이 넘어지며 정확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경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 일류첸코의 헤더는 빗나갔다.
서울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광주 엄지성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베카가 지동원의 볼을 빼앗은 후 오스마르가 걷어낸 것이 엄지성에게 향했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베카의 파울을 선언하며 득점을 취소했다. 남은 시간 서울이 총공세로 나섰다. 전방에 4명이 동시에 서며 득점을 노렸다.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지동원의 회심의 헤더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서울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광주의 수비가 너무나 두터웠다. 결국 경기는 원정 팀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의 창단 첫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