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이 이기더라도, 두브라브카는 뉴캐슬 일원으로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없다.
- 공교롭게도 뉴캐슬은 주전 수문장 닉 포프의 주말 경기 퇴장으로 주전 골키퍼 없이 맨유전에 나선다.
- 두브라브카 또한 맨유 소속으로 리그컵 일정을 소화한 탓에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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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애매하다. 소속팀 일원으로 출전은 좌절됐다. 소속팀이 이기면 우승 메달은 물 건너 간다. 반대로 소속팀을 상대하는 직전 소속팀이 승리하면, 우승 메달을 받는다.
뉴캐슬 수문장 마르틴 두브라브카 이야기다. 1989년생 두브라브카는 오랜 기간 뉴캐슬 후방을 책임졌다. 2022/23시즌 전, 백업 수문장 물색에 나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이 달렸다. 데 헤아가 있는 만큼, 로테이션 자원이었다. 여타 잉글랜드 리그 소속 선수들이 그랬듯, 리그컵 일정을 주로 소화했다.
이게 변수가 됐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원 소속팀 뉴캐슬로 돌아갔지만, 남은 리그컵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리그컵의 경우 한 시즌 한 팀에서만 뛸 수 있다. 뉴캐슬이 이기더라도, 두브라브카는 뉴캐슬 일원으로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없다. 반대로 맨유가 이긴다면 임대 경험 덕분에 우승 메달을 따낼 수 있다.
당사자 두브라브카의 반응은 어떨까? 맨유전에 앞서 두브라브카는 "그래도 뉴캐슬 우승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따르면 두브라브카는 "맨유 소속으로 두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그리고 선수들을 위해서도 그 곳에 있을 수가 없다. 내게도 매우 이상한 상황이다. 경기를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맨유가 우승한다면 두브라브카는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첫 우승 메달이다. 이에 대해 두브라브카는 "(그래도) 뉴캐슬을 응원할 것이다. 뉴캐슬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뉴캐슬이 내게 잉글랜드 축구에서 뛸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될 거 같다"라며 뉴캐슬의 우승을 기원했다.
공교롭게도 뉴캐슬은 주전 수문장 닉 포프의 주말 경기 퇴장으로 주전 골키퍼 없이 맨유전에 나선다. 포프에 이은 백업 수문장은 두브라브카다. 두브라브카 또한 맨유 소속으로 리그컵 일정을 소화한 탓에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정황상 팀의 써드 골키퍼인 카리우스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카리우스의 경우 과거 리버풀 수문장이었다.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실수로 커리어가 꼬였다. 카리우스 이후 리버풀 골문은 알리송 베커가 지키고 있는 상황.
베식타스와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거친 카리우스는 2022/23시즌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아직 공식 데뷔전은 치르지 못한 상태다. 예상대로라면 카리우스는 맨유와의 리그컵을 통해 뉴캐슬 데뷔전을 치른다. 하필 결승전이다. 뉴캐슬은 반 시즌 이상 우승과 연이 없었다. 잉글랜드 자국 컵대회 기준으로 뉴캐슬은 1952년 이후 71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카리우스의 어깨가 무겁고, 두브라브카가 민망한 것도 당연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