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다.
- 선취골을 넣은 후 잘 버텨내다면서 승리가 눈앞에 왔지만, 경기 막바지에 실점을 헌납했다.
-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다. 선취골을 넣은 후 잘 버텨내다면서 승리가 눈앞에 왔지만, 경기 막바지에 실점을 헌납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아쉬운 활약 속에 승리의 기쁨은 맛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EPL 기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 에버튼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2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를 끌어내리고 순위표 4위(15승5무9패·승점 50)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교체되기 전까지 82분을 소화했다. EPL 100호 골까지 한 골만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실제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하는 등 전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달 27일 A매치 휴식기 때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경질했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맞이한 첫 경기였는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선 오로지 승리만 정조준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위기에 놓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던 것은 맞지만, 이겨낼 힘이 있다. 하나로 뭉치면서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제 본분을 다하겠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승리를 가져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3-4-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은 손흥민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은 이반 페리시치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가 꾸렸다. 수비라인은 클레망 랑글레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형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르시가 지켰다.
토트넘이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전반 9분 스킵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후 전진한 후 침투 패스가 막혔지만, 세컨드볼을 잡은 케인이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마이클 킨에 맞고 굴절돼 힘이 실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페리시치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문전 앞에서 머리에 맞췄지만, 빗나갔다.
분위기를 이어가던 찰나 토트넘이 위기를 맞았다. 전반 24분 벤 고드프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은 다이어가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30분과 37분 각각 압둘라예 두쿠레와 아마두 오나나의 슈팅은 골키퍼 요리스에게 막혔다.
토트넘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 쿨루셉스키가 찔러 준 전진 패스를 쇄도하던 손흥민이 잡아낸 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다.
토트넘이 수적 우위를 점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후반 14분 케인이 더마레이 그레이를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는데, 이후 두쿠레와 부딪히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때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결국 데이비드 쿠테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흐름을 가져온 토트넘이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3분 로메로가 반칙을 당하면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왼쪽 골문 하단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변화를 줬다. 후반 32분과 37분엔 각각 랑글레와 손흥민을 빼고 다비손 산체스와 루카스 모우라를 넣었다.
토트넘이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으면서 리드를 지키는 데 있어서 위기에 직면했다. 후반 43분 모우라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후 에버튼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밀리더니 동점을 헌납했다. 후반 45분 킨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통한의 실점 속 결국 1-1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