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23시즌 국내 세리에A 최고 키워드는 바로 김민재였다.
- 지금까지 김민재는 4대 리그 유일무이한 무패 행진 팀이자, 세리에A 선두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다.
- 세리에A 입성 후 처음으로 평점 5점대를 받았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한 경기 제외 전 경기 풀타임 출전. 나폴리 출전 시간 필드 플레이어 기준 2위.
2022/23시즌 국내 세리에A 최고 키워드는 바로 김민재였다. 구단의 리빙 레전드와 같은 쿨리발리 공백을 메웠다.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들었을법한 이탈리아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연일 찬사를 자아냈다.
세리에A 무대 입성 후 15경기에서 14경기에 나와 풀타임 소화했다. 하필 결장한 경기가 추석 연휴 열린 스페치아전인 건 흠이었지만(?)
활약상도 나쁘지 않다. 아니 매우 좋다.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신입생 수비수 중 최초였다. 수비수 기준으로 해도, 쿨리발리에 이은 두 번째였다. 10월에는 선수협회에서 선정하는 이 달의 선수로 뽑혔다.
지금까지 김민재는 4대 리그 유일무이한 무패 행진 팀이자, 세리에A 선두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다. 첫 빅리그 입성이었지만, 물음표를 느낌표로 뒤집었다.
물론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바로 우디네세전이다. 공격수는 여러 번의 찬스에도, 한 번의 골이면 모든 게 용서된다(?) 수비 포지션은 다르다. 99번 잘 막아도, 한 번의 실수가 임팩트를 남긴다.
김민재가 그랬다. 세리에A 입성 후 처음으로 평점 5점대를 받았다. 이날 전체적인 활약상이 나쁜 건 아니었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게 화근이었다.
'철 기둥' 김민재였지만, 후반 막판 실수를 범했다. 후반 40분에는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은 모습도 포착됐다. 실점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고, 연이은 강행군에 따른 체력 저하 때문일 수도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우디네세전 경기력을 두고 혹평했지만, 감독은 달랐다. 우디네세전 이후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도 사람이었다. 한 번의 실수가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리에A 기준으로 올 시즌 김민재는 리그에서만 1,260분을 소화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더 하면 1.800분이다. 오른쪽 풀백 디 로렌조(전경기 선발)에 이은 필드 플레이어 출전 순위 2위다. 참고로 전체 1위는 골키퍼 메렛이었다.
디 로렌조의 경우 이탈리아의 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월드컵 기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반면 김민재는 당장 우루과이전부터 가나 그리고 포르투갈전까지 월드컵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대표팀 성적에 따라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은 세리에A 일정이다. 월드컵 종료 후에도 약 2주간 휴식이 있다. 다만 1월부터 험난한 일정이 대기 중이다. 월드컵 종료 후 나폴리 첫 상대는 인터 밀란이다. 쉽지 않다. 1월 나폴리는 유벤투스와 로마전도 대기 중이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