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51) 감독이 자진 사임하면서 상무와 21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감독은 2021년 상무의 연고 이전과 함께 김천상무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창단 첫 해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결과를 이뤄내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김 감독을 거친 제자들은 생애 첫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오피셜] 김태완 감독, 상무와 21년 동행 마침표…"영광이었다"

골닷컴
2022-12-09 오후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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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김태완(51) 감독이 자진 사임하면서 상무와 21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 김 감독은 2021년 상무의 연고 이전과 함께 김천상무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창단 첫 해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결과를 이뤄내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 김 감독을 거친 제자들은 생애 첫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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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태완(51) 감독이 자진 사임하면서 상무와 21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감독은 "상무와 함께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부 감사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나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21년 상무의 연고 이전과 함께 김천상무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창단 첫 해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결과를 이뤄내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이듬해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강등되며 고배를 마셨다.

김 감독이 상무와 맺은 인연은 단순히 2년이 전부가 아니다. 2002년 당시 상무 연고지가 광주였던 시절 이강조(68) 감독의 부름을 받아 갈고닦은 후 이듬해 정식으로 코칭스태프로 발돋움했다. 상무 연고지가 상주로 이전된 후에도 코치직을 이어갔고 하반기에는 감독 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4년 간 코치 생활 이후 2016년 수석코치를 거쳐 같은 해 11월 25일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7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아 2020년에 '행복 축구'로 팀을 이끌며 상무 역사상 K리그1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다. 올해 김 감독은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을 거친 제자들은 '생애 첫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외국인 용병이 없는 덕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펩태완' 리더십이 결정적이었다. 6년간 배출한 국가대표만 총 15명이다.

이들 중 고승범과 김주성(21·FC서울), 심상민(29·포항스틸러스), 이창근(29·대전하나시티즌), 조규성(24·전북현대)은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밖에 강상우(29·베이징 궈안), 오현규(21·수원삼성) 등도 김 감독 밑에서 성장해 원소속팀으로 돌아가 대표팀의 옷을 입은 선수들도 많다.

김 감독은 "상무와 함께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부 감사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나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 2017년 부임 첫 시즌을 시작으로 이듬해 10위, 7위, 4위까지 '행복 축구'를 증명할 수 있어 좋았다"고 지난날들을 되돌아본 뒤 "다만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 과정의 반복 속에서 지친 것도 사실이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30일까지는 국군체육부대로 출근을 한다. 마지막 출근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쉬면서 축구 공부를 하고 싶다"며 "세계 축구 흐름이나 K리그 선수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 등 선진축구에 대한 배움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주장 이영재(28)는 "전역까지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군대에서 감독님 덕분에 기량도 많이 발전했다. 모든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프로팀에서 감독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항상 감사하고 수고하셨다"고 선수단 대표로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한편 김천상무는 성한수(46)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해 202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앞서 지난 1일 2023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남자축구 부문 최종합격자 명단 18명인을 발표했다. 김동현(25·강원FC)과 김진규(25·전북현대), 박민규(27·수원FC), 원두재(25·울산현대), 윤종규(24), 이상민(24), 조영욱(23·이상 FC서울) 등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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