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1·마요르카)이 끝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 1년 6개월 만에 소집된 그는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카메룬전에서도 벤치에만 앉다가 돌아가게 됐다.
- 이강인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9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교체로 들어가지 못했다.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1·마요르카)이 끝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1년 6개월 만에 소집된 그는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카메룬전에서도 벤치에만 앉다가 돌아가게 됐다.
이강인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9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교체로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일본전(0-3 패) 이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던 이강인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근 소속팀에서 개막 후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는 등 눈부신 활약한 것도 화제였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만큼 그가 과연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 관건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앞서 코스타리카전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 외에도 뛰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면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한 차례 아쉬움을 삼킨 그는 이날 열리는 카메룬전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다시 집중됐다. 그러나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던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또다시 선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교체로 나서서 활약한다면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끝내 선택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권창훈(27·김천상무)과 나상호(26·FC서울), 정우영(32·알사드),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를 교체로 투입했고, 마지막 교체 카드는 백승호(25·전북현대)를 택했다.
이로써 사실상 이강인의 월드컵 꿈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 때 1분도 출전하지 못한 데다, 이번 평가전을 끝으로 해외파가 소집될 시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제 더는 이강인 활용법을 찾는 건 불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동안 뽑히지 않았던 이강인을 다시 발탁했는데, 단 한 번도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은 벤투 감독의 월드컵 구상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