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폭탄 발언을 쏟아내면서 물의를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인터뷰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 그는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무례한 맨유가 날 배신했다며 몇몇 사람은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 특히 최근 변호사들은 선임한 것을 두고 호날두와 남은 계약을 해지하고, 추가로 구단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법적 대응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폭탄 발언을 쏟아내면서 물의를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인터뷰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현지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하는 등 강경하게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아침부터 최근 호날두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시작했다. 이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더 이상의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호날두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무례한 맨유가 날 배신했다"며 "몇몇 사람은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수위 높은 호날두의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그는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감독을 두고 "어떠한 존중도 없는 사람이다.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존중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외에도 랄프 랑닉(64·독일) 전임 감독과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웨인 루니(37·잉글랜드) 등도 비판했다.
연일 호날두의 관련된 소식이 끊이질 않자, 결국 맨유는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15일 "인터뷰와 관련된 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며 "모든 사실이 드러나면 파악한 뒤에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발표했고, 사흘이 지나 본격적으로 대응을 시작했다.
영국 '더 가디언' '텔레그래프' '디 애슬레틱' 등 복수 매체들은 맨유가 단순히 벌금과 출전 정지 등 가벼운 징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일제히 관측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변호사들은 선임한 것을 두고 호날두와 남은 계약을 해지하고, 추가로 '구단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법적 대응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한편 호날두는 이번 시즌 공식전 16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에 그치며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기에 나서도 예전만큼 폭발적인 스피드나, 위협적인 슈팅, 화려한 개인기 등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경기력 속에서도 페르난두 산투스(68·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내에서 왕따설이 도는 등 최근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