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모로코가 4강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한 프리미어리그 첼시 윙어 하킴 지예흐가 결국 팀을 떠나지 못했다.
- 이적 시장 막판 파리 생제르맹(PSG) 임대 이적에 합의했지만 첼시의 서류 발송 지연으로 제 시간에 이적 등록을 하지 못했다.
-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무려 3번이나 서류를 잘못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지난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모로코가 4강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한 프리미어리그 첼시 윙어 하킴 지예흐가 결국 팀을 떠나지 못했다. 이적 시장 막판 파리 생제르맹(PSG) 임대 이적에 합의했지만 첼시의 서류 발송 지연으로 제 시간에 이적 등록을 하지 못했다. PSG는 항소했지만 받아 들여지지도 않았다.
지난달 31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첼시와 PSG는 지예흐 임대 이적에 대해 끝내 합의점을 찾았다. 완전 이적 조건이 없는 임대로 가닥을 잡고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같은 날 지예흐는 메디컬 테스트에 통과하며 PSG행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하지만 암초를 만났다. 첼시에서 보내기로 한 이적 관련 서류들이 도착하지 않았다. 본 매체(골닷컴) 프랑스 에디션에 따르면 첼시는 자정이 다 되어서야 서류를 보냈고, 이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LFP)의 이적 선수 등록 시점은 지나고 말았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파리에 머물고 있던 지예흐는 난처해졌다. 그는 2020년 7월 맹활약하던 네덜란드 아약스를 떠나 첼시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날카로운 왼발 능력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많은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고, 올 시즌도 프리미어리그 기준 10경기 1도움에 그쳤다. 그마저도 교체 투입이 많았고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45분이 채 되지 않았다. 경기에 나서기 위해 임대 이적을 결정했지만 마지막 순간 어이없는 서류 문제로 무산되고 말았다.
PSG는 지난 1일 오전 LFP에 항소했다. 서류를 늦게 제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원 소속팀(첼시)에서 서류를 늦게 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소는 끝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LFP는 공식적으로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힌 후 도착한 이적 서류에 대해 처리할 수가 없었다.
결국 첼시의 아마추어 같은 일처리에 이적의 꿈이 물거품 되었다. '레키프' 등 프랑스 복수 매체는 "PSG가 첼시의 어설픈 행정 처리에 화가 났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무려 3번이나 서류를 잘못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예흐는 다시 런던으로 쓸쓸히 돌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