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FC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가 고대하던 A매치 데뷔골에는 실패했지만, 위협적인 모습으로 자신이 왜 국가대표인지 입증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가 없는 예비 선수로 큰 대회 현장을 경험했던 오현규가 이제는 26번이라는 등번호를 당당히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FC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가 고대하던 A매치 데뷔골에는 실패했지만, 위협적인 모습으로 자신이 왜 국가대표인지 입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0-0 무승부를 거둔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지만 우루과이가 끝내 웃었다.
우루과이는 전반 초반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강력한 헤더 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황인범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한 골을 추가하며 경기는 2-1로 끝났다.
후반 38분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이 들썩였던 장면도 있었다. 황의조를 대신해 들어간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터닝 슈팅으로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실과 소통한 주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고 한국의 동점골을 취소됐다.
득점으로 연결은 되지 않았지만 오현규의 집중력과 빠른 판단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은 뒤 공간이 생기자 빠르게 돌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코스로 빨려 들어가며 골문을 갈랐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유럽에서 쌓은 경험이 묻어나온 장면이었다.
지난 겨울 K리그1 수원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아직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교체 출전하며 새 리그에 적응했다. 또 피지컬을 앞세운 팀이 많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수비와 몸싸움은 물론 경기 템포도 빠르게 익히며 팀의 믿을 만한 교체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후 모든 대회 기준 3골을 뽑아낸 오현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가 없는 예비 선수로 큰 대회 현장을 경험했던 오현규가 이제는 26번이라는 등번호를 당당히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