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기적인 목표로는 월드컵 4강 진출을 잡겠다.
-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은 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 것이고, 장기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 확실한 목표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또 즐거운 축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골닷컴, 파주] 강동훈 기자 = "공격축구를 선호한다. 1대 0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4대 3으로 승리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중장기적인 목표로는 월드컵 4강 진출을 잡겠다."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은 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 것이고, 장기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게 돼서 정말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와 함께하면서 서로 도우며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확실한 목표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또 즐거운 축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공격축구를 선호한다. 1대 0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4대 3으로 승리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넘기지 못한) 한계를 깨지 못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한계를 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에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 단기적인 목표다"는 클린스만 감독은 "중장기적인 목표로는 월드컵 4강 진출을 잡겠다. 한국은 2002년 4강 진출을 이룬 역사가 있다. 목표를 높게 잡고, 선수들에게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취임 소감.
먼저 환영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어제 새벽에 입국했을 때도 많이 반겨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사실 대표팀을 맡게 돼서 정말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와 함께하면서 서로 도우며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확실한 목표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또 즐거운 축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우선시 하는 축구 가치와 철학은.
백그라운드가 공격수 출신이다. 그렇다 보니 공격축구를 선호한다. 1대 0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4대 3으로 승리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감독으로서 선수에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하면서 접근할 예정이다. 최적의 상황을 맞출 수 있도록,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할 것이다. 제가 한국에 철학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있고, 반대로 배워나가는 것도 있을 것이다.
경력이 단절된 시간이 길었다.
마지막 감독을 맡았던 건 헤르타 베를린이었다. 당시 3달 정도 있다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동안 교육과 공부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FIFA에서 TSG그룹 위원으로 활동했다. BBC와 ESPN 등에서도 활동하며 축구 쪽에서 꾸준히 몸을 담았다.
대한축구협회와 첫 연락 시기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알고 지낸 지가 오래됐다. 2017년도에 제 아들이 U-17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오랜 시간 알고 지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만날 기회가 있었다. TSG그룹 위원이었던 차두리 코치와 함께 대한민국 경기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월드컵 이후에 다시 한번 접촉하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코치진 구성은.
유럽에서 오는 코치님들과 한국에 있는 코치로 구성할 예정이다. 차두리 코치는 현재 FC서울에서 업무를 맡고 있어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역을 수행할 것이다. 아무래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K리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것이다. 다른 한 명은 이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했던 마이클 킴 코치가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세리에에서 활동했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도 합류한다. 독일 대표팀에서 17년 있었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와 EPL, 분데스리가 등을 경험한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합류한다. 서로서로 도와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를 보면서 느낀 점은.
한국에서 열렸던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참가했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봤을 때 놀랍다. 성공한 케이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있다. 상당한 경쟁력을 봤다. 반면에 믿음과 자신감이 부족하다. 이 부분을 더 발전시킨다면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아르헨티나처럼 끝까지 가려면 믿음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제가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 손흥민이 부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활용 방법은.
과거에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선수로서 모든 경기를 지켜본다. 손흥민의 팬이기도 하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하나의 과정이다. 업 앤 다운이 있다. 2주 후에 선수들이 소집될 텐데 웃는 얼굴로 대표팀에서 봤으면 한다.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면서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역할, 어떤 업무를 수행할지 이야기를 나누겠다.
필립 람이 자서전에서 전술 훈련이 없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필립 람의 코멘트는 평범하다. 25명의 선수를 지도하다 보면 공격수는 슈팅을 더 많이 훈련하고 싶어할 것이고,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싶어할 것이다, 람과 같이 수비수들은 전술적인 훈련을 더 원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은 10분이면 파악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건 기술적인 건 베이스다. 그 이후에 선수들의 특성과 자신감이 어떤지 살펴볼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다. 선수 개인보다 중요한 것은 팀 환경이다.
헤르타 베를린 시절 3개월 만에 SNS로 사임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인생은 배움의 과정이다. 베를린에서 그 일은 저도 실수라고 생각한다.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 10번의 결정하는 데 있어서 다 옳은 결정을 하진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줄여 나는 것이다.
공격 축구를 선언했지만,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2골을 넘긴 적이 없다.
1994년 월드컵 당시에 한계를 깨지 못해서 상당히 다행이다. 앞으로 한계를 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철학을 이어갈 계획인지.
외부에서 지켜봤을 때 벤투 감독은 정말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구축했다.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겠다. 이전 스타일을 지속하는 것은 중요하다. 거리낌 없다.
율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발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잘 알지만, 한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는 잘 모른다. 제가 앞으로 경험하면서 어떤 방식이 적절한지는 따져보겠다.
코치진들도 국내 상주 조건으로 계약했는지.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 상주하면서 지낼 것이다. 유럽 코치들은 각각의 나라에서 나폴리 경기를 보든지, 마요르카 경기를 보든지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소집 때는 같이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줌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같은 장소에 있지 않더라도 논의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한국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 선수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K리그는 저와 차두리 테크니컬 디렉터, 마이클 킴 코치가 함께할 것이다.
국내 팬들 사이에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선.
감독이라는 자리는 경기와 결과에 대해서 평가받는다. 안 좋은 결과를 내면 계속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옳은 방식을 통해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독으로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지.
100점 만점에 몇 점인지는 여러분들께서 주시는 게 맞다. 삶에 있어서 항상 경험을 통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배워나가는 게 있다. 축구의 아름다움이 세계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배워나가는 것이다. 저는 여러 국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행운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오게 돼서 영광스럽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가지고 있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기적인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는.
목표를 잡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목표들은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같은 생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남은 10달 동안 알려줄 예정이다. 스포츠에 있어서 우승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그 이후에는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후에 잡을 예정이다. 한국은 2002년 4강 진출을 이룬 역사가 있다. 목표를 높게 잡고, 선수들에게도 할 수 있는 목표라고 이야기해주면서 중장기적인 목표로 월드컵 4강을 잡겠다.
국내상주 여부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상주하는 것이 당연하다. 운이 좋았던 것이 축구를 통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생활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살 수 있게 됐다. 거주하면서 사람과 문화를 경험할 것을 기대한다.
K리그 경기 중에서 FC서울과 울산현대를 택한 이유는.
구체적인 이유는 없다. 순전히 일정 때문이다. 이후에는 다른 경기들을 관전할 예정이다.
K리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 K리그 평가를 하긴 어렵다. 더 지켜보고 배워나가면서 몇 달 이후에 말씀을 드리겠다.
3월 소집 명단은 어떻게 구상할 계획인지.
3월에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2연전이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으로 당시 뛰었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하겠다.
한국 축구의 장단점과 앞으로 고쳐나가야할 점.
카타르 월드컵에서 4경기를 봤다. 지금 이 자리에서 디테일적으로 말하는 건 맞지 않다.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팀을 구성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디테일은 추후 공개하겠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에 대해 많이 배웠다. 어느 지역이든 월드컵 예선은 항상 쉽지 않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승점을 따야 한다. 향후 아시아 팀들에 대해서 배워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