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자격을 갖췄다라파엘 베니테스가 친정팀 나폴리에 대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 세리에A에서는 사실상 우승 8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 이러한 나폴리에 대해 베니테스는 20일(현지시각)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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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나폴리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자격을 갖췄다'
라파엘 베니테스가 친정팀 나폴리에 대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대세 클럽으로 거듭난 나폴리. 세리에A에서는 사실상 우승 8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강하다. 공수 양면에서 탄탄하다. 초반 상승세를 넘어, 중반 이후 독주 체제를 가동 중이다. 갑작스레 내리막길을 걷지 않는 이상,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도 충분하다는 시나리오다.
다음 미션은 유럽 무대다. 세리에A에서는 굵직했지만, 나폴리의 경우 창단 후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이 16강이었다. UEFA컵(구 UEFA 유로파리그)우승은 있지만 이마저도 마라도나 세대 거둔 성과였다.
이번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조별 예선에서부터 나폴리 대세론이 이어졌다. 리버풀과 아약스와 한 조에 속하고도, 5승 1패로 조 선두 자격으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16강 상대는 프랑크푸르트다. 공은 둥글지만 나폴리쪽으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나폴리에 대해 베니테스는 20일(현지시각)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한 인터뷰에서 베니테스는 "우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를 얘기할 때면, 보통 모든 이가 똑같이 언급하는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나폴리는 유럽 무대에서도 진가를 입증할만한 카드를 보유 중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나폴리는 잃을 것이 없다. 경기력도 좋다. 그들은 리그에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을 필요가 없다. 이는 큰 이점이다. 유럽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록, 더 성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 될 게 있을까? 나폴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라며 나폴리에 힘을 실어줬다.
베니테스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부임 이전,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기억이 있다. 2013/14시즌 베니테스는 나폴리 부임과 함께 곤살로 이과인과 칼리두 쿨리발리 그리고 드리스 메르텐스와 조르지뉴 등, 2010년대 나폴리 간판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성과는 좋지 못했다. 2013/14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승점 12점을 따내고도, 골 득실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나폴리와 한 조에 있던 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올랭피크 마르세유였다.
다음 시즌 성적은 더 좋지 않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경쟁에서 밀려났고, 선수단 내분설도 제기됐다. 그렇게 베니테스는 레알로 떠났고, 바통을 이어받은 감독은 사리였다. 공교롭게도 레알 지휘봉을 잡은 후 베니테스는 시즌 후 경질됐다. 베니테스 대신 지단이 레알의 사령탑이 됐고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