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48) 감독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는 악몽에 시달리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이로써 제주는 개막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시즌 첫 승을 향한 목표를 다음으로 미뤘다.
- 선수단을 잘 추스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골닷컴, 인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48) 감독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는 악몽에 시달리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제주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20분경 지난해까지 함께했던 제르소(32)에게 일격을 당한 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제주는 개막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시즌 첫 승을 향한 목표를 다음으로 미뤘다. 순위는 두 계단 밑으로 내려가면서 10위(2무1패·승점 2)에 머물렀다. 제주는 다음 라운드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골이 많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찬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면서 고전했던 부분이 승패를 가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잘 해줬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수비 과정에서 볼을 가로챈 후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때 재차 빼앗기면서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상대에게 계속 침투를 허용하면서 다시 수비로 내려와야 했다. 그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격수 진성욱(29)이 후반전 교체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남 감독은 "추운 날씨에 경기를 하다 보니 햄스트링이 올라왔다"며 "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경기 전날이나 전전날에 부상자들이 나온다. 오늘 경기도 부상자가 나왔다. 시즌 초반 3경기를 했는데 여러 선수를 잃어서 감독으로서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남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될 때도 있고 위기도 찾아온다. 올 시즌은 초반에 부상이라는 큰 위기가 왔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하는데, 잘 견디는 게 중요하다. 선수단을 잘 추스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