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명장 지네딘 지단(50·프랑스) 감독이 최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연스레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함께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와 5년 만에 재회는 없던 일이 됐다.
- 지난 2021년 5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지단 감독은 올여름 현장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세계적인 명장' 지네딘 지단(50·프랑스) 감독이 최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함께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와 5년 만에 재회는 없던 일이 됐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6일(한국시간) "지단 감독은 최근 알나스르로부터 계약 기간 2년에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140억 원)를 제안받았다. 엄청난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갈 생각이 없고, 이미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1년 5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지단 감독은 올여름 현장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1월 프랑스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겠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그는 최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과 연결됐지만, 구체적인 협상으로는 이어지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부터 알나스르와도 강력하게 연결됐는데, 최근 엄청난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을 제안받으면서 루디 가르시아(59·프랑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전망됐다. 특히 호날두가 세계적으로 이름값 있는 사령탑을 원하면서 그 가능성은 배가됐다.
지단 감독은 하지만 여전히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당장 올여름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하더라도 알나스르로는 가지 않고 시간을 갖고 더 기다리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06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지도자 길을 걸었다. 2014년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을 거쳐 2년 뒤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다.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는 등 거침없이 성공 가도를 달렸다. 특히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들을 한데로 모았고, 지략가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