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가 자칫하다 월드컵 4강전에 못 뛸 위기에 놓일뻔 했다.
-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동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 맞대결을 펼친다.
- FIFA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에서 발생한 다툼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골닷컴] 김동호 기자 = 리오넬 메시가 자칫하다 월드컵 4강전에 못 뛸 위기에 놓일뻔 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방송국의 공조로 징계 위기를 넘겼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동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결승 진출을 위해 다툰다.
4강전에 오르기까지 아르헨티나는 숨가쁜 혈투를 치렀다. 8강전에서 만난 상대는 네덜란드였다. 아르헨티나는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후반 막판 2골을 얻어맞으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이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으나 양팀 합계 18개의 경고 카드가 나오는 등 혈투 그 자체였다.
경기 후 메시가 심판 판정에 작심 비판을 쏟아내는 등 후폭풍도 일었다. 여기에 메시는 자국 매체 ‘Tyc스포츠’와 인터뷰 도중 뒤를 지나가던 베르호스트에게 “뭘봐? 멍청아?”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메시의 감정이 격해진 이유가 있었다. 바로 베르호스트가 경기 중 내내 메시를 도발하고 몸싸움을 부딪쳐왔던 것. 실제 양 팀은 후반 중반부터 벤치클리어링을 방불케하는 몸싸움을 종종 벌였다.
이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메시가 징계를 받을 뻔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FIFA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에서 발생한 다툼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증거 자료 수집을 위해 아르헨티나 방송국 ‘TyC스포츠’에 협조를 요청했다.
독일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경기에서 ‘TyC스포츠’는 메시만 전담으로 촬영하는 카메라맨을 4명이나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메시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촬영한 만큼 메시가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 FIFA가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TyC스포츠’는 FIFA에 영상 제출을 거부했다.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괜히 영상을 제출했다가 메시가 못 뛰는 상황이라도 발생한다면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빌트’는 “만약 이들이 영상 제출에 협조했더라면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분노했을 것이다”고 적었다.
한편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될 것이라 공언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 뒤 2010, 2014, 2018, 그리고 2022까지 5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메시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트로피 눈앞까지 갔으나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때문에 카타르 월드컵이 메시에게 소중한 기회이다. 자신의 ‘라스트댄스’를 위해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팬들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 우선 크로아티아를 넘어야 결승전에 안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