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이 공개됐다.
- 베스트11에는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울산현대가 5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 골키퍼 부문은 조현우(울산)가 7시즌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골닷컴, 잠실] 강동훈 기자 =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이 공개됐다. 베스트11에는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울산현대가 5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그 뒤를 이어 2위 포항스틸러스에서 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4일 오후 4시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선정해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연맹은 지난달 27일 K리그 개인상 후보 선정 위원회를 열어 MVP와 최우수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후보 선정 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후보 선정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 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골키퍼 부문은 조현우(울산)가 7시즌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됐다. K리그2까지 범위를 넓히면 무려 9회 연속 수상이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38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3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는 K리그1 골키퍼 가운데 최다이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성방을 펼친 그는 울산이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완델손(포항)은 20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역대 두 번째 베스트11에 올랐다. 그랜트(포항)는 K리그 3년 차를 맞이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데다, 4골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영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면서 2년 연속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설영우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32경기 동안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베스트11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스트11 미드필더는 제르소(인천유나이티드)와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FC), 엄원상(울산)이 선정됐다. 제르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를 떠나 인천으로 적을 옮겨 34경기 동안 7골 6도움을 올리면서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나상호(FC서울)와 루빅손(울산), 백성동(포항)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오베르단과 이순민은 각각 환산점수 28.52점과 25.20점을 받아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오베르단은 K리그 데뷔 첫 시즌에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33경기에 나섰는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하는 ‘철인’같은 모습을 자랑했다. 이순민은 지난 시즌 광주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며 K리그2 베스트11에 선정된 데에 이어 올 시즌엔 K리그1에서 베스트11에 뽑혔다.
가장 박빙이었던 오른쪽 미드필더는 엄원상의 몫이었다. 그는 28경기에 나와 4골 4도움을 올리면서 울산의 2연패를 이끌었고,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엄원상은 감독과 주장 투표 각각 2표씩 받았지만, 미디어 투표에서 무려 64표를 얻으면서 김승대(포항)과 김인균(대전하나시티즌), 아사니(광주)를 따돌렸다. 김승대는 감독과 주장 투표 각각 3표와 6표를 받았지만, 미디어 투표에서 27표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수는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울산)와 최다 공격포인트 공동 2위(19개)를 기록한 제카(포항)가 나란히 선정됐다. 주민규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17골 2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고, 티아고(대전)와 득점수와 경기수가 같았으나 출전 시간에서 더 적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제카는 이번 시즌 37경기 동안 12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는 최다 공격포인트 공동 2위(19개)다.
주민규는 감독과 주장 투표 각각 6표와 10표를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서 무려 96표를 받으면서 압도적인 득표수를 자랑했다. 제카는 감독과 주장 투표 각각 9표씩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서 63표를 받았다. 올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1위(24개)에 오른 티아고는 감독과 주장 투표 각각 5표와 1표, 미디어 투표 57표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