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의 이탈리아 대표팀 미드필더이자, 팀의 부주장 조르지뉴가 아스널로 이적한다.
- 이번 시즌 아스널은 내친김에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정조준 중이다.
- 월드컵 전만 하더라도 조금은 물음표였지만,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이제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첼시의 이탈리아 대표팀 미드필더이자, 팀의 부주장 조르지뉴가 아스널로 이적한다.
아스널은 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르지뉴 영입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1년 반이다. 활약상에 따라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조르지뉴 영입 후 아르테타 감독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르지뉴는 영리한 미드필더다. 프리미어리그와 국제 대회 무대 경력도 풍부하다. 커리어에서 우승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그리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조르지뉴 역시 "이 새로운 도전에 신이 난다.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나서 놀랐다. 그렇게 이 놀라운 기회를 잡게 됐다. 여기에 있게 되어 신난다. 그리고 행복하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깜짝 이적이다. 이적시장 막바지 들어서야 '설'이 제기됐다. 3선 자원을 노렸던 아스널은 브라이튼의 카이세도 영입을 문의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때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조르지뉴였다. 첼시도 아스널도 선수도 모두 이적에 동의했고 그렇게 조르지뉴는 첼시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2018년 첼시에 입성했던 조르지뉴는 올 시즌 후 계약 만료 예정이었다.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조용한 탓에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프리미어리그와의 결별이 유력했지만, 아스널이 나섰다. 첼시와 마찬가지로 아스널 또한 런던을 연고로 한다. 덕분에 조르지뉴는 이탈리아가 아닌 일단 런던에 머물 예정이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내친김에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정조준 중이다. 분위기도 좋다. 경쟁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참고로 한 경기 덜 치렀다. 순연 경기 결과에 따라 8점까지 달아날 수 있다. 월드컵 전만 하더라도 조금은 물음표였지만,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이제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이미 아스널은 토르사르 영입으로 공격을 강화했다. 다음 미션은 중원이었다. 때마침 조르지뉴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자, 재빨리 낚아챘다.
1991년생인 조르지뉴는 패싱력 좋은 미드필더다. 이 선수 특이한 점이 있다. 브라질 태생이지만 이탈리아 대표팀을 택했다. 2020/21시즌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이탈리아의 유로 2020 우승 덕분에 조르지뉴는 2021년 FIFA 발롱도르 3위를 기록했다. UEFA 올해의 선수상은 보너스.
이외에도 조르지뉴는 첼시 소속으로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19시즌에는 사리 감독 체제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맛봤다.
나폴리 시절에도 조르지뉴는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만일 아스널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등극할 경우 조르지뉴는 리그와 자국 컵대회 그리고 두 개의 UEFA 대항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