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상무는 이전부터 공격수들이 한 단계 성장한 후 전역하는 사례가 많아 공격수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 이렇다 보니 상무에 입단하는 선수들은 기량을 최대한 발전시키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 그는 지난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한 단계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다짐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천상무는 이전부터 공격수들이 한 단계 성장한 후 전역하는 사례가 많아 '공격수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가장 최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25·전북현대)과 '유럽파'가 된 오현규(21·셀틱)가 대표적이다. 이전에도 김건희(27·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주민규(32·울산현대) 등이 있었다.
이렇다 보니 상무에 입단하는 선수들은 기량을 최대한 발전시키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공격수 사관학교' 새롭게 합류한 조영욱(24)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한 단계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다짐했다.
"계속 훈련하고 연습경기도 하면서 팀원들과 발을 맞추는 단계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모두가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조영욱은 "최근 (조)규성이 형처럼 좋은 선례가 있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은 동기부여가 있다. 제대할 때쯤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18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조영욱은 아직 한 시즌에 모든 대회 통틀어서 10골 이상을 넣어본 적이 없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8골을 넣은 게 '커리어하이'다. 하지만 김천에서만큼은 많은 득점을 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조영욱은 "주위에서 10골은 넣어야 하지 않냐고 말한다. 저도 그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뒤 "그동안 단점을 보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만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들을 보면 대게 장점이 더 특화됐다. 저도 잘할 수 있는 걸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더 저돌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하 조영욱 인터뷰 일문일답.
김천상무에 새롭게 합류했다.
계속 훈련하고, 연습경기도 하면서 팀원들과 발을 맞추는 단계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모두가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감독님도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도와주신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한다면 두 자릿수 득점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무를 거쳐 성장한 공격수들이 많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조)규성이 형처럼 좋은 선례가 있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은 동기부여가 있다. 제대할 때쯤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어떤 부분을 발전시키고 싶은가.
그동안에는 단점을 보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만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들을 보면 대게 장점이 더 특화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도 잘할 수 있는 걸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더 저돌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대표팀 감독이 새로 바뀌었다.
대표팀은 선수로서 항상 욕심 나는 자리다. 상무에 와서 특별히 바란다는 건 아니지만, 잘한다면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다면 발탁될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한수 감독은 측면 공격수로 기용할 계획인 것 같다.
FC서울에서도 측면에서 많이 뛰었다. 성한수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알아가는 중이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색한 포지션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큰 문제는 없다.
어떤 선수와 호흡이 기대되는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큰 역할이 없어도 패스를 주면 알아서 다 해결한다. 호흡이 잘 맞았던 선수를 뽑자면 김지현 상병님이다. 사이드에서 볼을 잘 받아주는 등 연계가 좋다. 잘 맞는 것 같다. 좋은 시너지가 나올 거로 기대된다.
기대감이 많은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는가.
부담감은 FC서울에서 뛸 때도 있었다. 항상 따라다닌다. 이겨내야 한다. 선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는 게 선수가 해야 할 역할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설정한 공격포인트는.
프로 데뷔한 후 K리그2를 한 번도 뛰어보지 않아서 걱정되긴 하는데, 주위에서 10골은 넣어야 하지 않냐고 말한다. 저도 그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입대 전 갓 전역한 김주성과 정현철이 조언해준 게 있는가.
조언보다는 놀렸다. 반박하고 싶었지만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후배 강성진이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군대 간다니깐 바로 11번을 한다면서 달았다. 달라고는 했는데, 눈치가 있으면 내년에는 바꾸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진이가 올해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