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2·마요르카)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떠나는 게 유력한 분위기다.
- 이미 이적하기로 마음을 확실하게 굳혔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의 러브콜에 응하면서 꿈의 무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 몸값이 치솟은 만큼 마요르카도 더는 동행하기가 어려워 이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EPL이 차기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2·마요르카)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떠나는 게 유력한 분위기다. 이미 이적하기로 마음을 확실하게 굳혔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의 '러브콜'에 응하면서 '꿈의 무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19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을 원하고 있다. 마요르카는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이라며 "알려진 대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은 3,000만 유로(약 435억 원)가 아니라 1,800만 유로(약 260억 원)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스톤 빌라(잉글랜드)가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바이아웃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데다, 이미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43·스페인)가 최근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EPL 입성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2021년 여름 발렌시아(스페인)를 떠나 마요르카에 합류한 이강인은 성장을 거듭하더니 이번 시즌 기량이 만개하면서 빼어난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기술과 날카로운 킥, 창의성 등을 앞세워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그의 탈압박 능력은 매 경기 화제가 될 정도다. 모든 대회 통틀어 31경기(선발 28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뿐 아니라 태극마크를 달고도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왼발 킥을 앞세워 조규성(25·전북현대)의 헤더골을 돕는 등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서 제 몫을 해냈다.
지난달에는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2경기 모두 출전해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가장 빛났다. 팬텀 드리블과 화려한 턴 동작으로 붉은악마를 열광하게 했다.
스페인 매체 OK디아리오는 "올여름 이강인이 떠나는 건 기정사실이다. 몸값이 치솟은 만큼 마요르카도 더는 동행하기가 어려워 이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EPL이 차기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아스톤 빌라는 EPL 6위(승점 50)에 올라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만약 이강인이 이적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시하는 우나이 에메리(51·스페인) 감독의 전술에 잘 어울릴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