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국 카타르가 벼랑 끝 승부에서 패하면서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 아직 3차전이 남아 있지만,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면서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제로가 됐다.
- 카타르는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무너졌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개최국' 카타르가 벼랑 끝 승부에서 패하면서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아직 3차전이 남아 있지만,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면서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제로'가 됐다.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카타르는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무너졌다.
이로써 카타르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A조 4위(승점 0)에 그대로 머무른 가운데,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나란히 승점 1씩 챙기면서 각각 승점 4가 되면서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카타르는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했기 때문에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월드컵 역사상 최초이자 무려 92년 만에 개최국 패배의 주인공으로 남는 '불명예'를 쓴 데다, 52년 만에 개최국의 첫 경기 '무득점' 기록도 나오면서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만큼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날 초반부터 세네갈의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설상가상 수비 실책까지 나오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또 선보였다. 연거푸 실점한 뒤 뒤늦게 후반전에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모하메드 문타리(28·알 두하일)가 득점했지만, 얼마 못 가 세 번째 실점을 헌납하면서 결국 완패,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해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6개월 전부터 합숙하는 등 총력을 다해 준비해왔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인데다, 첫 본선 출전인 만큼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카타르축구협회(QFA)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사령탑으로 부임해 대표팀을 이끌어온 펠릭스 산체스(46·스페인)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카타르 국민들도 기대를 모으면서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첫 경기 에콰도르전에서 시종일관 밀리더니 2점 차 완패를 당했다. 당시 카타르 국민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산체스 감독도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것에 자책하며 고개를 떨궜다.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좌절했다.
그래도 카타르는 2경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2차전을 준비하면서 '대반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세네갈에 무릎을 꿇으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카타르는 최종전에서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생각만큼 힘을 못 쓰고는 있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강호'인 데다, A조에서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다. 카타르는 최악의 경우 '전패'로 탈락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