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K1)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 앞서 지난 5일 준결승에서 대구FC(K1)를 극적으로 제압한 서울은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 FA컵 결승전에 오른 가운데, 7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 올해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통산 세 번째 타이틀을 얻게 된다.

[골닷컴, 신문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거듭되는 부진 속에 하위권에 머물렀고, 막바지에는 승강 플레이오프(PO)로 갈 수 있는 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수호신(서울 서포터즈)'의 열렬한 응원 속에 잔류에 성공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안익수(57) 감독은 "팬분들이 원하는 부분이 뭔지 알고 있다. 마지막 선물을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K1)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어 사흘 뒤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앞서 지난 5일 준결승에서 대구FC(K1)를 극적으로 제압한 서울은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 FA컵 결승전에 오른 가운데, 7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올해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통산 세 번째 타이틀을 얻게 된다.
특히 서울은 우승 트로피를 가져온다면 추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따낼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비장하다. 동기부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안 감독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명문 구단 전북과 함께 이 자리에서 서게 돼서 자긍심을 느낀다. 올 한해 팬분들이나 모기업 모든 구성원분들의 심려와 걱정 등이 공존하는 시간 속에 지내왔다. 이런 부분들을 마지막 결승전에서 털어내고,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상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안 감독은 "김진수 선수가 여러 가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앞쪽에 모두 바로우 선수와 연계플레이가 위협적이다. 그 부분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은 최근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뒤처진다. 마지막 승리가 무려 5년 전이다. 안 감독은 "지나온 역사가 이번 결승전에서 큰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만큼은 전북에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안 감독은 "수호신분들에게 상당히 감사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를 존중해주시고, 응원과 채찍질 등 필요한 부분마다 백신을 주셨다. 그런 부분들이 저희가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큰 이유가 됐다"면서 "수호신분들이 마지막으로 원하는 부분이 뭔지 알고 있다. 마지막 선물을 안겨드려 마음을 치유하실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팬들에게 약속했다.
선수 대표로 함께한 나상호(26)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명문 전북과 결승전을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7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는데, 제가 주장으로 있으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월드컵 때문에) 살살 뛰는 일은 없다. 팀의 우승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월드컵은 뒷전으로 생각하고,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뒷일은 생각 안 하고 당장 앞에 있는 결승전만 바라보겠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하는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나상호는 "(김)진수형을 잘 막아야 한다. 팀에서 강성진 선수나 조영욱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 선수의 활약이 좋아야 진수형의 멘탈적인 부분을 흔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나상호는 "먼저 리그에서 좋지 않은 상황까지 가게 돼서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이번 FA컵 결승만큼은 전북보다 배고픔이 더 가득 차 있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많은 수호신 팬분들이 찾아와주신다면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