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 이로써 올 시즌 FA컵 우승컵의 향방은 2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 이 자리에서 그는 FA컵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베테랑 기성용이 맹활약한 FC서울이 FA컵 결승 1차전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기성용은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올 시즌 FA컵 우승컵의 향방은 2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기성용의 존재감이 빛났다. 전반 2분 만에 장기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에 겨워 반대편에 있는 벤치까지 달려와 선수들과 포옹했다. 이어 서포터스석을 향해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치며 성원을 독려했다.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중원을 장악한 기성용은 서울의 허리를 이끌며 ‘마스터 키’의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기성용은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FA컵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스코틀랜드에서 리그 우승, 잉글랜드에서 리그컵 우승을 했다. FC서울에서는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없어 아쉽다”라고 한 뒤 “어렸을 때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기회가 많이 올 거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FC서울이란 팀이 제가 어릴 때 있었던 포지션이 아닌 환경에서 싸워왔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며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우승을 반드시 해야겠다는 부담감은 경계했다. 그는 “너무 부담을 갖거나 우승을 위해서 억지로 한다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2차전도 치른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성용의 이날 활약은 편안히 경기를 치르자는 마음의 여유에서 나왔다. 지난 주말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뒤 치른 경기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선수들을 믿고 편하게 경기를 하자고 생각하니깐 플레이도 편하게 잘 나왔다”라며 활약의 이유로 심리적인 면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