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악연이 깊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거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만날 때마다 거친 파울을 가했던 이강인(마요르카)에게는 물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향해서도 위험천만한 태클을 범했다.
- 킥오프 전 선수 명단이 발표될 때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이후로도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또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야유는 끊이질 않았다.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유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악연'이 깊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거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만날 때마다 거친 파울을 가했던 이강인(마요르카)에게는 물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향해서도 위험천만한 태클을 범했다.
발베르데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질긴 '악연'이다. 처음 '악연'이 맺어진 건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국내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인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일명 '찢 세리머니'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이강인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강한 태클을 가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격한 '어퍼컷' 도발 세리머니로 공분을 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발베르데는 지난 2월 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또다시 이강인에게 위험한 백태클을 범했고, 사과하기는커녕 경고를 받자 격하게 화를 내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
이런 발베르데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또 악연을 이어갔다. 후반 4분 돌파를 시도하던 이강인을 강하게 밀었다. 명백히 거친 파울이었는데도 주심의 휘슬에 항의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줬다.
4분 뒤에는 황인범이 수비진영에서 김민재(26·나폴리)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풀어 나올 때 뒤에서 축구화 스터드를 든 채 거친 태클을 가했다. 친선경기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경고가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악마들은 발베르데를 향해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킥오프 전 선수 명단이 발표될 때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이후로도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또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야유는 끊이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