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버쿠젠의 젊은 공격진이 바이에른 뮌헨을 흔들었지만, 괴물 김민재(26)는 견고했다.
- 홀로 수비를 책임지며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 팀이 멀티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준수한 평점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버쿠젠의 젊은 공격진이 바이에른 뮌헨을 흔들었지만, ‘괴물’ 김민재(26)는 견고했다. 홀로 수비를 책임지며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김민재는 16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했다. 김민재가 고군분투한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을 만나 2-2로 비겼다.
김민재는 이 경기 역시 다요 우파메카노(24)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30)의 득점으로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레버쿠젠이 전반 중반부터 흐름을 잡더니 현재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빅터 보니페이스(22)를 앞세워 맹공을 펼쳤다.
전반 23분 바이에른 뮌헨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보니페이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육탄 방어로 저지했다. 레버쿠젠이 균형을 맞춘 후 전반 39분 보니페이스가 우파메카노의 견제를 뿌리치고 역전골을 조준했다. 이번에도 보니페이스의 슈팅이 향한 곳엔 김민재가 있었다.
연이어 보니페이스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김민재는 전반 막판엔 세르주 그나브리(28)의 움직임을 보고 정확한 전진패스로 기회를 창출했다.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루카시 흐라데츠키(33) 골키퍼가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첫 도움을 가로막았다.
후반전 바이에른 뮌헨은 스벤 울라이히(35) 골키퍼가 레버쿠젠의 압박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보니페이스와 비르츠의 연계 플레이가 점차 살아나면서 수비를 지탱하던 김민재 역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치 않았다. 비록 경기 막판 실점했으나, 김민재의 수비력만큼은 주목받았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레버쿠젠전 김민재에게 평점 7.4점을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 4백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고, 파트너로 나선 우파메카노가 6.6점을 받은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 팀이 멀티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준수한 평점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