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천적을 만났다.
- 브라이튼의 축구도사 파스칼 그로스(32)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만나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 그로스의 골을 포함해 맨유 원정에서 3골을 퍼부은 브라이튼이 승점 3점을 챙겼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천적을 만났다. 브라이튼의 ‘축구도사’ 파스칼 그로스(32)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만나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로스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로스의 골을 포함해 맨유 원정에서 3골을 퍼부은 브라이튼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시즌 초반 상반된 분위기를 가진 두 팀이 서로 승리를 조준했다. 경기에 들어서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44·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은 최근 혼란에 빠진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의 맨유를 휘몰아쳤다. 높은 점유율 속에서 정밀한 슈팅으로 홈 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전반 20분 대니 웰백(32)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브라이튼은 맨유의 추격을 받으며 잠시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던 후반 8분 그로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순간적인 속임 동작으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5)를 무너트린 후 오른발 슈팅으로 안드레 오나나(27·이상 맨유) 골키퍼를 뚫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 득점은 그로스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기록한 EPL 통산 4번째 득점이다. 상대팀 선수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로스보다 더 많은 리그 득점을 올린 건 스티븐 제라드(43·은퇴)와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뿐이다. 제라드와 살라는 5골을 기록했다.
그로스는 원정뿐만 아니라 안방에서도 맨유에 강하다. 그는 맨유전 통산 14경기에서 7골 2도움을 올렸다. 맨유는 그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팀이다.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던 시기에도 그로스만큼은 맨유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그로스의 득점으로 기세를 잡은 브라이튼은 이후 주앙 페드루(21)의 득점으로 완전히 승기를 가져갔다. 한니발 메브리(20·맨유)에게 실점해 클린시트는 실패했지만, 맨유전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이 기간 브라이튼은 10골을 집어넣으면서 단 2골만 내줘 맨유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