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가 이번에는 주제 무리뉴를 저격했다.
- 그저 미디어를 활용한 훌륭한 전달자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 그러나 카사노는 무리뉴 지도 방식이 문제라며 자니올로가 아닌 감독을 비판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의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가 이번에는 주제 무리뉴를 저격했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에 따르면 카사노는 무리뉴에 대해 "최고의 감독이었던 적도 없다. 그저 미디어를 활용한 훌륭한 전달자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카사노가 무리뉴를 콕 집어 언급한 이유는 자니올로 때문이다. 한때 로마의 '희망'이었던 자니올로는 팀의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두 번의 장기 부상에도 팀은 선수를 믿었지만 밀란 이적을 이유로 태업까지 나섰다. 로마 입장에서는 선수를 위해 굳이 경쟁팀에 자니올로를 내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카사노는 무리뉴 지도 방식이 문제라며 자니올로가 아닌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무리뉴를 보면 강한 선수들을 잘 다루는 것 같다. 그러나 이들 실력은 썩 좋지 않다. 마티치와 파트리시오와 같은 선수들에게 돈을 쓴 것도 무리뉴다. 그리고 이는 로마에 재앙이다. 순전히 무리뉴의 결정이었다. 로마 경기력을 보면 토가 나올 정도다. 그는 팀을 구성하는 법도 모른다. 2군으로 나서더라도 크레모네세 같은 팀 정도는 이겨야 한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자니올로와 칼스도르프에 대해 "선수들 앞에서 무리뉴는 칼스도르프에게 모욕을 줬다. 자니올로도 마찬가지다. 로마는 1년 반이라는 시간 제대로 된 축구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카사노는 일명 악동으로 유명하다. 재능은 출중했다. 실력도 마찬가지다. 일찌감치 이탈리아 판타지스타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혔다. 그만큼 창의적이었다. 문제는 멘탈이다. 로마와 싸우듯 떠났다. 레알에서도 실패했다. 삼프도리아에서 살아났고,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심장 문제로 전력 이탈했을 때도, 팀은 기다려줬지만 회복 후 인테르로 떠났다.
현역 은퇴 후에는 피치가 아닌 방송에서 '악동' 기질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 출신 축구인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
호날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가, 호날두로부터 직접 문자 메시지를 받았던 일은 익히 유명하다. 반면 리오넬 메시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다. 호날두만 봐도 알 수 있듯, 자신과 잘 안 맞는 유형의 선수에게는 '독설'을 서슴지 않는다.
무리뉴 또한 카사노가 좋아할 스타일은 아니다. 재밌는 축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카사노와 가장 잘 맞았던 감독은 카펠로였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 시절 틀어졌지만. 기본적으로 카펠로는 '수비 축구'를 지향했다.
예전만 못해도, 무리뉴는 무리뉴다. FC 포르투 시절 팀의 트레블을 이끌었고, 오늘날 첼시 뼈대를 마련했다. 레알 마드리드 또한 무리뉴 부임 후, 지긋지긋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징크스를 깼다. 로마에서도 명성을 회복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카사노의 발언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자니올로 사례를 들었지만, 이미 로마 팬들은 자니올로가 아닌 무리뉴를 지지하는 상태다. 경쟁팀 이적을 위해 태업까지 한 선수를 굳이 감독이 받아줘야 할 이유도 없다. '시한폭탄' 카사노에게는 익숙한 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