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년 만에 세계 정상에 다시 오른 데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그토록 염원하던 월드컵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휴일을 선포했다.
-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귀국하는 화요일을 공휴일로 정하기로 발표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 실제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36년 만에 세계 정상에 다시 오른 데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그토록 염원하던 월드컵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휴일을 선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귀국하는 화요일을 공휴일로 정하기로 발표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19일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세계 정상에 섰다.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1978·1986·2022)이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격하게 환호했고, 루사일 스타디움에 있는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특히 셀레브레이션 자리에 함께한 세르히오 아구에로(34·은퇴)는 메시를 목말 태우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경기장만큼이나 부에노스아이레스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특히 오벨리스크 광장의 풍경은 장관 그 자체였다. 하늘색과 흰색 물결로 출렁거렸다. 현장을 가득 채운 인파가 일제히 함성을 터뜨렸고, 메시의 이름을 가사로 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절망감과 패배감에 젖어 있던 아르헨티나를 생각했을 때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실제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물가가 계속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률과 빈곤층은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화요일 정오 귀국하는 선수단 맞이 준비에 들어가면서,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한번 오벨리스크 광장은 하늘색과 흰색 물결로 출렁거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상금인 4,200만 달러(약 550억 원)를 받았다. 이는 4년 전보다 400만 달러(약 52억 원)가 많은 수준이며, 역대 월드컵 역사상 최대 규모다. 36년 전과 비교했을 땐 15배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