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관적인 전력이나 세계 랭킹 등에서 앞서있다고는 해도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인 만큼 팽팽한 흐름이 유지될 것처럼 보였지만,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포르투갈이 승리할 확률은 51.5%로 절반이 넘었다.
-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마지막으로 8강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포르투갈이 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세계 랭킹 등에서 앞서있다고는 해도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인 만큼 팽팽한 흐름이 유지될 것처럼 보였지만,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스위스가 힘도 못 쓰고 처참하게 무너질 정도로 강력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포르투갈이 승리할 확률은 51.5%로 절반이 넘었다. 그러나 앞서 열렸던 스페인과 모로코 경기에서 '대이변'이 일어난 만큼 이번 경기도 승부가 끝날 때까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대로였다. 실력 차이는 컸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마지막으로 8강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8강 무대를 밟게 된 건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통산 세 번째 8강 진출(1966·2006·2022)이기도 하다. 이제 모로코와 4강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포르투갈은 역대 최고 성적이 4강(1966·2006)이다.
페르난도 산투스(포르투갈) 감독은 조별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4-3-3 대형을 꺼내 들었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곤살루 하무스(벤피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윌리엄 카르발류(레알 베티스) 오타비우(포르투)가 허리를 지켰다. 라파엘 게레이로(도르트문트)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페페(포르투), 디오고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디오고 코스타(포르투)가 지켰다.
무라트 야킨(스위스) 감독은 4-2-3-1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브릴 엠볼로(AS모나코)가 포진했다. 루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와 지브릴 소우(프랑크푸르트), 세르단 샤키리(시카코 파이어)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라니트 자카(아스널)와 레모 프로일러(노팅엄 포레스트)가 중원을 꾸렸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토리노)와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 파비안 셰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드밀손 페르난데스(마인츠)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얀 좀머(묀헨글라트바흐)가 꼈다.
초반 탐색전을 펼치다가 킥오프 10분이 지난 시점부터 슈팅을 시도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이 과정에서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펠릭스의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문전 앞쪽에서 각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포를 터뜨린 하무스는 월드컵 무대 데뷔골을 뽑아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가나전(2분)과 우루과이전(8분) 때 교체로 짧은 시간만 뛰다가 이날 16강 중요한 경기에서 첫 선발로 낙점받았는데, 산투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면서 포르투갈에 리드를 안겨줬다.
포르투갈은 계속 흐름을 유지한 채 몰아쳤다. 그리고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33분 브루노의 코너킥이 골문 앞으로 정확하게 연결됐고, 페페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출렁이면서 역대 월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통틀어 최고령(39세 283) 득점자로 기록됐다. 전반은 포르투갈이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 포르투갈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6분 달로트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쇄도하던 하무스가 발끝으로 톡 갖다 대면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4분 뒤에는 역습 과정에서 오타비우와 펠릭스를 거쳐 공을 건네받은 하무스가 패스를 내준 걸 게레이로가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는 이미 4골 차까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로 영패는 모면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샤키리의 크로스가 문전 앞쪽을 지나서 뒤로 흘렀고, 아칸지가 끝까지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한 골을 실점했지만, 포르투갈은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다시 공격을 몰아쳤고 격차를 다시 4골 차로 벌렸다. 후반 22분 펠릭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문전 앞 일대일 찬스에서 좀머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자 재치 있게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산투스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8분 하무스와 펠릭스, 오타비우를 빼고 호날두와 리카르도 호르타(브라가), 비티냐(파리 생제르맹)를 투입했다. 포르투갈이 여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AC밀란)이 박스 안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감아 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포르투갈의 6-1 완승을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