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맨유가 불과 3년 뒤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은 가능성이다소 희박한 게 사실이다.
- 작은 진전이 보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비로소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셰링엄으로선 작금의 현실이 답답했을 것이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3년 안에 우승 포부를 밝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꿈은 허황했던 것일까. 전설 테디 셰링엄은 현실론을 이야기했다.
맨유의오마르 베라다 CEO는17일(이하 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위 스탠다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난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시작할 팀을 꾸릴 수 있는 여름 이적 시장이 두세 번 있다. 그 전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리 모두 행복할 것이다"며 운을 뗐다.
이어 "프로젝트 150은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다. 클럽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인 2028년 6월에 15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할 기간을 정하는 방식이다"며 정상에 서기 위한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의 원대한 꿈과는 달리 맨유는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알렉스퍼거슨 감독이 이후 당최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루이 판할, 주제 무리뉴 등 내놓으라는 명장들을 선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투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매번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여러 선수를 영입했으나, 실패를 답습했다.
이번 시즌 정점을 찍었다. 새로이 부임한 후벵아모링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11승9무 18패·승점42)를 기록한 것도 모자라, 카라바오컵(8강 탈락),잉글랜드축구협회(FA)컵(16강 탈락)에서도 졸전을 펼쳤다.
마지막 하나 남은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석패하며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이러한 맨유가 불과 3년 뒤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은 가능성이다소 희박한 게 사실이다. 이에 '전설'셰링엄도 어이가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 그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셰링엄은 "베라다의 발언은 마치 꿈꾸는 듯하다. 구단은단계적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작은 진전이 보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비로소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이어 "이런 식의 발언은 그냥 허황된 소리일 수밖에 없다. 감독에게는 시간을 줘야 한다. 결과는 반드시 나아져야 하고, 지금처럼 계속될 수는 없다. '괜찮아, 내년에 잘하면 돼'같은 말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셰링엄으로선 작금의 현실이 답답했을 것이다. 그는"맨유가 예전의 맨유처럼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고, 아모림 감독은 큰 압박을 받을 것이다. 만약 시즌 시작이 지난 시즌 끝처럼 되면, 그 다음은 뻔하다"고 말했다.

사진=후벵 아모링 페이스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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