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클럽 월드컵 최종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독일) 졌다.
- 울산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3차전서 다니엘 스벤손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 이로써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도르트문트전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3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SPORTALKOREA=미국(신시내티)] 이현민 기자=울산 HD가 클럽 월드컵 최종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독일) 졌다.
울산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3차전서 다니엘 스벤손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차군단 독일(2-0 승, 독일 탈락)에 수차례 선방쇼를 선보이며 무실점했던 조현우. 당시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선제골을 기록했던 김영권. 두 선수가 울산 유니폼을 입고 7년 전 영광 재연을 꿈꿨으나 이번에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로써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도르트문트전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3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3-5-2를 가동했다. 라카바와 에릭이 투톱을 형성, 루빅손-이진현-보야니치-김민혁-강상우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재익-김영권-트로야크가 스리백을 구축,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도르트문트 니코 코바치 3-4-1-2를 꺼냈다. 세루 기라시와 카림 아데예미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조브 벨링엄이 뒤를 받쳤다. 다니엘 스벤손-파스칼 그로스-펠릭스 은메차-얀 코투가 허리에 배치됐다. 라미 벤세바이니-발데마르 안톤-율리안 뤼에르손이 수비를 책임졌고, 그레고어 코벨이 최후방을 지켰다.
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루빅손이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 올린 볼이 동료에게 닿지 않았다. 전반 2분 도르트문트가 측면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고, 기라시가 찬 문전 슈팅이 울산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이후 예상대로 도르트문트가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3분 기라시가 울산 아크에서 드리블에 이은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위협을 가했다. 15분 뤼에르손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울산 골문을 벗어났다. 16분 김민혁이 아군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상대 선수를 막다가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뤼에르손의 오른발 프리킥이 무위에 그쳤다. 18분 박스 안에서 골키퍼 조현우 기라시의 오른발 슈팅을 선방했다. 21분 조현우가 아데예미의 슈팅을 무난히 잡았다. 23분 조현우가 벨링엄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기라시의 문전 슈팅이 또 막았다.
울산이 모처럼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4분 라카바가 도르트문트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올린 크로스가 차단됐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6분 울산에 위기가 왔다. 기라시가 수비 라인을 깨고 문전으로 침투해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조현우가손으로 저지했다. 27분 벨링엄의 환상적인 문전 발리슛이 울산 골대를 넘겼다. 30분 벨링엄이 울산 문전 골라인 깊은 지역에서 몸을 날리며 논스톱 크로스 한 볼이 반대편으로 흘렀다.

잘 버티던 울산이 전반 36분 실점했다. 페널티박스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벨링엄이 잡아 패스를 건넸다. 스벤손이 문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도르트문트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40분 크로스 상황에서 그로스의 완벽한 왼발 슈팅을 조현우로 발로 막았다. 추가시간 조현우가 기라기 헤더에 미친 선방을 했다. 울산이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고승범과 박민서 카드를 꺼냈다. 김민혁과 라카바가 벤치로 물러났다. 루빅손이 공격으로 올라가서 에릭과 투톱을 형성했다. 박민서가 왼쪽 윙백을 맡았다. 후반 2분 강상우가 도르트문트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후 공세를 올렸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15분 울산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루빅손이 도르트문트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재치 있게 발바닥으로 볼을 긁어줬다. 이진현의 왼발 대각 슈팅이 골키퍼 코벨 골키퍼에게 걸렸다. 19분 고승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코벨 품에 안겼다.
중반 들어 다시 도르트문트가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후반 21분 조현우가 울산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때린 듀란빌의 왼발 슈팅을 막았다. 26분 조현우가 듀란빌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품에 안았다.

울산은 후반 35분 이청용과 이희균을 투입했다. 에릭과 보야니치에게 휴식을 줬다. 계속 수세에 몰렸다. 이때 조현우가 건재했다. 37분 크로스 상황에서 쿠토의 왼발 슈팅을 조현우가 쳐냈다. 41분 트로야크를 빼고 허율을 넣었다.
경기 막판 울산은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도르트문트의 견고한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몇 차례 위기를 잘 극복했다. 끝내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패했다. 울산의 위대한 도전이 막을 내렸다.
사진=울산 HD,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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