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네 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로 이름을 남긴이호재(포항스틸러스)가 A매치 데뷔골을 놓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데뷔전 자체는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 이호재의 아버지는 이기형 옌볜 룽딩 감독이다.

[SPORTALKOREA=용인] 배웅기 기자= 역대 네 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로 이름을 남긴이호재(포항스틸러스)가 A매치 데뷔골을 놓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이동경(김천상무),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김주성(FC서울)의 득점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호재는 후반 19분 문선민(서울) 대신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최전방에서 공격진을 진두지휘한 이호재는 평소와 달리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금세 분위기에 적응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25분에는 문전에서 이태석(포항)의 크로스에 이어 이동경이 돌려놓은 볼을 잡으며 결정적 기회를 맞았으나 중국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히며 탄식을 자아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호재는 "첫 경기부터 데뷔전을 치를 줄 몰랐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데뷔전 자체는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몇 차례 기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기회가 몇 번 있었던지라 득점으로 연결됐으면 더 만족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어려운 건 크게 없었다. 감독님 주문을 따르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이기형 옌볜 룽딩 감독이다. 이기형 감독은 현역 시절 A매치 통산 47경기 6골을 기록하며 '캐논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호재는 아버지가 따로 조언을 해준 게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긴장하지 말고 제가 갖고 있는 걸 최대한 보여주면서 골문 앞에서 최대한 많이 움직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답했다.

이날 이호재는 포항 동료 이태석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이호재는 "태석이뿐 아니라 동경이 형께서도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셨다. 제가 어떻게든 득점으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아쉽다. 경기 전 따로 말을 맞춘 건 없다. 워낙 친한 동생이고 형이다 보니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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