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 이날 홍명보 감독은 직전 중국과의 경기와 비교해 선발 11명을 모두 바꾸는 파격적인 선택을 단행했다.
- 그간 대표팀 경기에서 보기 어려웠던 혹은 볼 수 없었던 얼굴들이 대거 그라운드를 밟았다.

[SPORTALKOREA=용인] 박윤서 기자= 정승원이 꿈에 그리던 순간을 맞이했다. 그간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경기에 나서고 싶단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온 그가 마침내 대표팀서 첫발을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직전 중국과의 경기와 비교해 선발 11명을 모두 바꾸는 파격적인 선택을 단행했다. 용병술 또한 돋보였다. 그간 대표팀 경기에서 보기 어려웠던 혹은 볼 수 없었던 얼굴들이 대거 그라운드를 밟았다. 정승원 또한 이 가운데 한 명이다.

후반 35분 나상호와 교체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승원은 특유의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짧은 출전이었지만, 득점 기회도 찾아왔다. 후반 36분 김진규가 건넨 롱패스를 문선민이 깔끔한 터치 이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골키퍼 입 헝 파이의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이 정승원의 오른발에 걸렸다. 다만 아쉽게도 제대로 임팩트 되지 않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정승원은 "잘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찾아왔다. 짧은 시간 출전이었지만, 내겐 엄청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라며 "출전을 예상하진 못했다. 물론 준비하고 계속해서 기대하곤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놓친 찬스에 대해선 "조금 더 준비를 잘하고있어야 했는데 공이 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다음에는 조금 더 집중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승원은 첫 대표팀 생활임에도낯설거나 어색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장 현 소속팀 FC서울 동료만 해도 김주성, 문선민이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정승원의 발탁은 이들과는 달리 예기치 못한 결과였다. 전진우의 부상으로 인한 추가 발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FC서울은 국가대표 선수를 3명이나 배출한 구단이 됐다.

정승원은 대표팀 발탁 소식에 따른 소속팀 내 반응을 묻는 질문에 "김기동 감독님께서 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우리 팀에 스케줄이나 이런 부분들을 알려주시면서 '잘 다녀오고 잘하고 오라'고말씀해 주셨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경기 총평으로"'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이런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다른 친구들보다 더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보여주면 조금이라도 더 기회가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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