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울산 HD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챙겼다.
- 대구는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순연 경기서 2-2로 비겼다.
- 굉장히 힘들었지만, 아주 강한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건 우리에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밝은 내일을 그렸다.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대구F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울산 HD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챙겼다.
대구는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순연 경기서 2-2로 비겼다.
이날 대구는 전반 32분 김주공의 크로스를 세징야가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앞서갔지만, 후반 19분 이진현에게 중거리 골을 실점했다. 이어 후반 33분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익과경합을 하던 우주성의 자책골이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세징야가 아크 대각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병수 감독은 "오늘 많은 대구 팬이 오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판곤 감독이 만들어 놓은 공격이 제법 위력적이었다. 우리가 주도권을 내주는 걸 예상했다. 내려서서 수비에 집중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결국은 마지막에 집중력 싸움인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세징야의 두 골은 놀라웠다. 수 차례 선방을 한 오승훈도 칭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징야가 날았다. 이에 김병수 감독은 "세징야가 있고 없고에 따른 차이는 확연하다. 가장 좋은 점은 볼을 빼앗았을 때 틀림없이 지켜낸다. 선수들이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박스 안에서 찬스가 났을 때 확실히 결정을 지어준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팬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엄지를 세웠다.
불운하게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이적 후 곧바로 실전에 투입된 우주성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후반에 조진우도 힘을 보탰다.
김병수 감독은 "우리 수비는 많이 불안했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못했다기 보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주성은 굉장히 안정감 있었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격려했다.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구는 리그 5경기 무승(3무 2패)에 빠지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렇지만 울산전에서 보인 경기력과 투지는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병수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동력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승리가 안 된다면 승점 1점도 반은 이긴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1점을 차곡차곡 쌓다보면 큰 힘이 될 거라 본다. 사실 대구의 캐릭터가 분명하다. 캐릭터에 따라 컨셉트를 잡는 거고 거기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앞에서 압박하고 그런 걸 원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 캐릭터를 유지해야 한다. 굉장히 힘들었지만, 아주 강한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건 우리에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밝은 내일을 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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