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 선수 중심 초상권 사업 모델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 이번 총회에 참석한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한국 선수협이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표준계약서를 수정해온 과정을 비롯해 선수들로부터 초상권 위임장을 받아 FIFPRO에 위임한 후 FIFPRO로부터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 이를 기반으로 자선경기와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 김훈기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선수들의 초상권이 구단이나 제3자에게 일방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선수 개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동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초상권을 FIFPRO에 위임하고, 이후 분배까지 이뤄지는 투명한 구조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 '선수 중심 초상권 사업 모델'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한국 선수협이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표준계약서를 수정해온 과정을 비롯해 선수들로부터 초상권 위임장을 받아 FIFPRO에 위임한 후 FIFPRO로부터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 이를 기반으로 자선경기와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선수들의 초상권이 구단이나 제3자에게 일방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선수 개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동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초상권을 FIFPRO에 위임하고, 이후 분배까지 이뤄지는 투명한 구조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이 초상권을 활용해 자선경기를 운영하고 의류 등 굿즈 제작과 판매, 기업 후원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한 수익금은 다시 선수 복지와 교육, 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재투자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단순히 초상권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선수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선수협의 역할"이라며 "이 과정에 선수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서울에 문을 연 KPFA 카페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이 공간은 선수들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휴식은 물론, 법률 상담, 진로 상담,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동시에 팬들과의 소통 공간이자, 선수협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카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선수협이 선수들과 가까워지고, 신뢰를 쌓아가는 플랫폼"이라며 "현역 선수뿐만 아니라 은퇴 선수, 유소년 선수들까지 편하게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나누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발표를 들은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장 보 부시는 "한국은 아시아 선수협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단체"라며 "KPFA 카페는 단순히 찾아가는 복지에서 벗어나, 선수가 '직접 찾아오고 싶은' 문화를 만든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덧붙여 보 부시 회장은 "호주 선수협도 한국의 사례를 참고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복지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발표는 아시아 각국 선수협에 깊은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한국 선수협은 아시아 내 선수노조의 새로운 롤모델"이라며 "단순 권익 보호를 넘어, 실제 사업과 문화로 연결한 사례는 매우 인상적이다. KPFA의 활동은 선수협의 미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은 권리만 외치는 조직이 아니다. 선수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실질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아시아 각국과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선수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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