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홍명보호 '백3' 평가한 박진섭, "좋은 경험 된 것 같아 긍정적"

[SPORTALKOREA=용인] 배웅기 기자= 박진섭(전북현대)은 홍명보 감독의 백쓰리 포메이션 실험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1위 일본(3승·승점 9)에 이은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진섭은 이번 대회 부주장으로 주장 조현우(울산 HD)를 보좌하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지난 7일 중국전(3-0 승리)과 일본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백쓰리 중심으로서 수비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박진섭은 "목표가 우승이었던 만큼 결과가 좋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열심히 했고, 준비한 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일전에서 오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모든 선수가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력은 만족스러웠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아쉽다"고 곱씹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장점을 크게 발휘하지 못했고, 몇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우리 수비진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수비수로서 이른 시간 실점한 게 동료들에게 미안했고, 아쉬움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초반 빠른 압박을 해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확실히 후반에는 지친 모습이었다. 가둬놓고 공격하는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나)상호와 (이)호재의 슛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앞선 중국전, 홍콩전(2-0 승리)과 달리 일본전에는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의 간격이 벌어지는 등 백쓰리의 허점이 노출됐다. 박진섭은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수행하고자 최대한 노력했다.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이 된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섭은 "한일전이다 보니 많은 국민께서 응원해 주셨을 텐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년 월드컵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계속해서 관심 가지고 성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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