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FIFA 클럽 월드컵 관련 성명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무리한 대회 일정과 고온 속 강행되는 경기가 선수들의 생명과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IFPRO는 최근 성명을 통해 FIFA가 주도한 클럽 월드컵이 선수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FIFPRO는 성명에서 전 세계 다수의 선수가 정당한 급여도 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의료 보장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무시한 대회 운영은 선수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선수는 소모품이 아니고 동료이자 사람"...무리한 일정과 열악한 환경에 선수협, FIFPRO 성명 지지하며 FIFA 향한 우려 표명

스포탈코리아
2025-07-16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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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FIFA 클럽 월드컵 관련 성명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무리한 대회 일정과 고온 속 강행되는 경기가 선수들의 생명과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FIFPRO는 최근 성명을 통해 FIFA가 주도한 클럽 월드컵이 선수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FIFPRO는 성명에서 전 세계 다수의 선수가 정당한 급여도 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의료 보장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무시한 대회 운영은 선수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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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박윤서 기자=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FIFA 클럽 월드컵 관련 성명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무리한 대회 일정과 고온 속 강행되는 경기가 선수들의 생명과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IFPRO는 최근 성명을 통해 FIFA가 주도한 클럽 월드컵이 선수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는 축구의 중심이며, 보호받아야 할 존재다. 지나치게 상업적인 방향으로 대회를 운영하면서 정작 선수 보호는 뒷전이라는 FIFPRO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FIFPRO는 이번 대회를 "고대 로마의 빵과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행위"라며 "대중을 위한 화려한 볼거리 이면에, 정작 선수들은 혹서기 속 경기, 과도한 일정, 낮은 수당, 미비한 의료 시스템 등 불평등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클럽 월드컵은 한낮 폭염 속에서 열려, 참가 선수들이 경기 중 탈수 증세를 호소하고,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최근 한국에서도 WBGT(습구흑구온도) 지수가 35도를 넘는 날씨에 K리그와 WK리그, 그리고 아마추어 경기까지 그대로 치러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민재의 팀 동료 무시알라는 클럽 월드컵 8강전 도중 심각한 부상으로 쓰러졌고, 최대 5개월간의 전력 이탈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했다. 이는 FIFPRO가 지속적으로 경고해 온 '휴식 시간 부족'에 따른 위험이 현실화된 사례로 볼 수 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A가 주최하는 대회든, 국내 리그든 이제 선수 보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FIFPRO가 언급한 것처럼 '선수를 위한 대회'가 아니라 '선수가 소외된 축제'라면 그것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FIFPRO는 성명에서 "전 세계 다수의 선수가 정당한 급여도 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의료 보장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무시한 대회 운영은 선수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FIFA가 방송 중계권 수익이나 마케팅 효과에만 몰두하며, 선수 및 선수협과의 논의 없이 일정을 결정하는 구조에 대해 "권위주의적이고 지속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선수협은 이러한 비판이 단지 유럽이나 남미의 특정 리그 문제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한국도 다르지 않다. 여름이면 K리그, WK리그 선수들은 온열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초중고 전국대회는 대부분 오후 시간대에 열리며, 그늘도 에어컨도 없이 뛰어야 하는 현실이다"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온열 대응 매뉴얼과 선수 휴식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는 소모품이 아니라 동료이고 사람이다. 선수 없이는 축구도 없다. 우리는 FIFPRO와 함께 선수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FIFA를 비롯한 각국 축구협회가 경제 논리보다 선수의 생명과 인권을 먼저 고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FIFPRO는 이번 성명을 통해 '선수의 건강은 더는 마케팅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하며, '선수가 중심이 되는 축구 시스템 개편'을 촉구했다. 선수협도 이 메시지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하며, 향후 관련 논의를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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