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 3연속(2022~2024) K리그1 왕좌를 지켰던 울산은 현재 리그 7위에 머무르며 위기에 봉착했다.
-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로 검증된 지도자 신태용 감독을 데려왔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난놈' 신태용이 울산 HD 수장이 됐다.
울산은 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3연속(2022~2024) K리그1 왕좌를 지켰던 울산은 현재 리그 7위에 머무르며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7경기 무승(3무 4패)이다. 이제 조금만 방심하면 강등권이다. 그야말로 사생결단이다.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로 검증된 지도자 신태용 감독을 데려왔다.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 응한 신태용 감독은 "울산 감독으로 취임해 영광이고 기쁘다. 선수 시절 울산과 많은 경기를 했고, 문수축구경기장에도 왔다. 워낙 좋은 팀이라 올 때마다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내가 감독으로 올지 몰랐다. K리그 발전과 우리 울산이 명문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2012년 3월 16일 성남 감독으로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다. 이후 4,894일 만에 호랑이굴 방문이다.
그는 "선수로 자주 왔는데, 감독으로 처음 벤치에 앉게 됐다.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울산 호랑이다운 용맹스러운 팀인 것을 보여드리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권, 조현우, 정우영, 이청용 등 과거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만났던 제자들이 현재 울산에 대거 포진돼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정승현, 이진현, 강상우도 올림픽 대표팀 때 같이 있었던 친구들이다. 옛 제자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 서로 상의도 하면서 원팀이 돼 더 나아가야 한다. 당장 '뭘 하자' 이런 게 아닌 선수들과 잘 만들어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반등을 원하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클럽 월드컵을 다녀와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데, 좋은 팀이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다. 신태용을 믿고 응원해주시면 우승은 못해도 최소한 거기에 근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이어 울산의 시그니처 포즈인 '어흥'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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