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포옛과 전북현대가 잠들어 있던 묵은 기록에 노크하고 있다.
- 압도적인 성적을 고려할 때 큰 점수 차로 대승을 거두는 경기가 많다고 보긴 어렵지만, 매 경기 상대의 장점을 묶고 단점을 공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 전북은 안양전 승리를 챙기며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 고지를 점했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거스 포옛과 전북현대가 잠들어 있던 묵은 기록에 노크하고 있다. 지금의 기세가 시즌 말까진 이어진다면 역대 단일 시즌 최강 구단으로 불려도 손색없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FC안양을 2-1로 꺾었다.


이날 전북은 전반 21분 박진섭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 29분 토마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특유의 위닝 멘털리티를 앞세워 무너지지 않았다. 정규 시간 종료 2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승우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올 시즌 포옛 감독의 전북은 질 경기를 무승부로, 비길 경기를승리로 장식할 줄 아는구단이다. 압도적인 성적을 고려할 때 큰 점수 차로 대승을 거두는 경기가 많다고 보긴 어렵지만, 매 경기 상대의 장점을 묶고 단점을 공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리그 후반기에 진입하며 이러한 경향은더욱 또렷해지는 모양새다. 여기엔 프리시즌부터 지속된 포옛 감독 특유의 맞춤 전술과 집요한 체력 관리가 주요했다. 실제로 전북은 여타 구단에 비해 유독 1점 차 승리,역전승, 극장승이 많다.동기 부여, 몸 상태두 가지 측면 모두 최상이란 방증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어도 전북의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는 이유다.
전북은 안양전 승리를 챙기며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 고지를 점했다.3월 16일 열린 5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 무승부를 시작으로약 5달 동안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1983년 시작된 K리그 역사를 통틀어'역대 최다 연속 무패' 공동 4위로 1991년 부산 아이파크, 1997년 전남 드래곤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역대급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전북 앞엔 이제 전북만이 있다. 과거 자신들이 남긴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역대 최강 구단으로 나아가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1~3위 자리를 2000년대 이후 왕조를 구축한 전북이 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3위는 2014년~2015년전북(22경기 무패), 2위는 2011년~2012년 전북(23경기 무패), 1위는 2016년(33경기 무패)전북이다. 포옛 감독이 과거왕조 시절 전북의 위상을넘어 유일무이한 길로 접어들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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